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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서를 보면 좀 재밋는게 있습니다

보통 역사서를 편찬할때는 자국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지내왔는지를 세세하게 써나가는 법인데

중국은 희안하게도 꼭 자국의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국의 상태를 병기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물론 이런 특출난? 오지랖으로 현대에 역사가들이 많은 학문적 혜택을 보는건 사실이지만

좀 희안해 보이긴 하죠 이게 다 다방면에 관심도 많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던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덕부심의 발로?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므로 여기서 접기로 하고

그가 쓴 사기에 주변국의 이야기를 써놓은것을 열전에 포함시켰는데 그중에 서남이열전이 있습니다

지금의 사천성 남부, 운남성, 귀주성 일부 지역에 있던 지역의 역사죠

여기가 지금보다더 더 습하고 더운 지대였던지라 한나라 이전까지는(뭐 그 이후에도 한참동안) 중국과는 독립적인 역사를 이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서남이 지역중에 꽤 큰 나라중에 하나가 있었으니 야랑국과 진국 이 두나라였습니다

보통 이쪽 지역의 대장하면 진국이 대표적으로 기억되긴 하지만 이 나라와 더불어 국으로 봉국된 야랑도 이에 못지 않게 컸을껄로 생각되네요

이제 중국도 통일했겠다...특유의 정복욕?으로 이리저리 들쑤시던 무제에게 이쪽동네도 관심대상이 되었는데

그전에 사전조사의 목적으로 사신을 파견해 이 동네가 어떤지 살피러 갑니다

여기서 야랑국이 한나라 사신에게 "너님 나라와 우리나라중 어느나라가 큼?" 이라고 물어보죠

근데 기록은 그냥 왕이 물어봤다고만 나오고 대답은 나오지 않습니다....(그냥 쿨하게 씹었던듯....)

그리고 보고서에는 진국은 가히 가까이 할만하다는 보고를 올리져(굴욕을 준 야랑은 개무시??)

결과는 그냥 특유의 정책으로 반항하면 밟고 적당히 지역세력을 인정해 주는걸로 타협을 보고 한에 복속합니다

야랑국도 그렇게 한에 편입된 지역제후가 됐는데 그 과정에서 한의 위세에 눌려 그냥 찍소리도 못했다는게 정황적으로 나오죠

그동안 별 가치가 없는 동네에 살다보니 고만고만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어 자국이 큰 나라인줄 알고 착각했는데

막상 진짜 큰넘이 오니 그냥 네~~하고 마는 불쌍한 결과가....-_)

스스로 크다고 자부하고 열심히 주변국가를 괴롭히지만 그는 한나라가 보면 우물안의 개구리 수준도 안되는 찮은이 형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왕국으로 인정받았으니 목에 힘이 아예 빠지진 않았을꺼 같긴 하지만요

공자님이 그러셨죠 군자는 자기가 말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인정해야 되는것이라고

요즘 둘러보면 야랑자대가 너무 심해져서 눈쌀이 많이 찌푸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