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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서 해고당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2012년 들어 벌써 3번째이며 쌍용차 사태 이후 22번째 죽음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30일 저녁 부품품질팀에서 일했던 해고 노동자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숨진 노동자는 이모(36)씨로 지난 2009년 77일 동안 희망퇴직을 거부한 채 투쟁하다 해고당했다. 해고 이후 이씨는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불과 지난 2월 고인이 쌍용차지부 사무실에 찾아와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본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며 "해고된 이후 3년이 되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성토했다.

또한 노조는 "22번째 죽음 앞에 더 이상 말로만 죽이지 말라고 외치지 않겠다"며 "행동으로 보여 달라면 행동으로 보여주고, 죽음을 막기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은 지난 30일 김포 고려병원에 안치돼 2일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