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뭐.. 요즘은 출근시간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지각'이라는 단어 사용하기도 좀 애매하지만...



목적지가 잠실역이라...

버스타고 삼성역에 가서 2호선을 타려하는데...



지하철 개찰구를 하나만 열어놓고,

아저씨 두 명이 A4 용지 한 장을 머리위로 치켜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계시더군요.



2인시위라도 하시는줄 알았더니...

삼성역에서 교대-사당역 방면 지하철 운행이 지금 안되고 있으니 다른 교통편 이용하시라고...



뭐.. 저는 잠실역으로 가기 때문에,

쿨한 표정으로 '잠실역갑니다' 그랬더니 개찰구 통과를 허용해주시더군요.




지하철 운행 상황을 보니.. 한대는 전역인 선릉역에.. 한대는 전전역인 역삼역에 와 있길래...

금방 가겠구나 생각하고 승강장에 내려가 기다리는데...



첫번째 도착한 열차는 뭐라뭐라 하며 사람들이 우르르 전부 다 내리더니 불이 꺼지고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더군요. --;

그리고 곧이어 두번째 열차가 도착했는데...



어디어디 선로가 늘어져서 복구작업중이라며 반복적으로 안내방송이 나오며,


처음 15분동안 : 잠시만 기다리셈

그다음 15분동안 : 5분만 기다리셈

마지막 15분동안 : 2분만 기다리셈



삼성역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7분이었는데...

잠실역에 내려 시계를 보니 10시 43분이더군요. --;;




처음부터 4~50분 걸린다고 얘기해줬다면 걍 버스타고 갔을 텐데...

안내방송에 낚여서 덕분에 한시간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었네요.




지하철안에서 책보다가,

이정도 지연이면 분명 뉴스 떴을 것 같아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잠실철교 위에서 무슨 고장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래서 잠실철교 위에서 갇혀 있던 승객들고 꽤 있었다는것 같더라구요.



11시 30분이면 완벽하게 정상운행할 거라고 하긴 했으니...

지금쯤이면 정상 운행할 듯...




여튼.. 출근하자마자 점심시간이 다가오네요.

화장실갔다가 밥먹으러 ㄱㄱ싱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