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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

그저께 해경에 의해 방파제 위에서 추락한 문정현 신부님 기사입니다.

경추골절로 전치 6개월 가량의 진단이 나와 입원중이시라고 합니다.



당시 문신부님께서는 다른 사제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고 있었고,
(기사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아마 사순기간 매주 해오셨던 것 같긴 한데 특히 그저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날이었죠.)

십자가의길이 끝나가는 즈음에
다른 활동가가 방파제로 진입하려는 것을 막아서는 경찰과의 실랑이 와중에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신 것 같습니다.

해경 측에서는
신부님이 해경대원을 밀치다 떨어진 거라 주장합니다만,
사제인 그가 성금요일의 십자가의 길 도중에 괜시리 해경에게 시비를 걸었을 리가 없죠;;
(나이롱 신자인 저도 미사 등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거든요.)






최근 총선 덕분(?)에 강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묻혀버렸는데요,
야권이 진정 총선승리를 바란다면 강정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야 여당이 이야기하는 복지가 더 힘있어보이죠(아무리 본질이 '빌 공'자 공약이라도요)
그놈의 도덕성검증은 아무리 야권이 그나마 낫다해도 결국 마지막에는 서로 진흙탕싸움밖에 더 될까요.

심지어  MB심판조차도 여야가 똑같이 외치는 이 와중에,
강정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절차적 민주주의와 평화야말로 가장 차이를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전통적으로 여와 야를 구분지어온 지점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군부독재와 색깔론의 집권세력과 이에 맞서는 민주세력의 구도로요.
한두명 개인의 설화나 자격 논란이 언제부터 그렇게 핵심이었나요.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강정,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