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다니는 교회에 모 국회의원 후보 선거운동 캠프에 몸담고 있는 분이 계신데,
오늘 마침 그 분을 만나게 되서 이것 저것 궁금한걸 물어봤습니다...

무엇보다, 김용민씨 발언의 후폭풍이 실제로 있냐고 물어 보니까 그 파급력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특히 발언의 대상이 된 여성이나 교인들도 문제지만, 역시 노인 발언의 역풍이 굉장히 크다네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얘기를 나눈 구체적인 의석수는 혹시 선거법 위반일지 몰라 적지 않겠습니다)

온전히 김용민 발언 때문이냐고 하니까, 그 이유가 거의 전부랍니다. 

이 분이 일주일 전에 잠깐 얘기를 나눴을 때는 자기 지역구(언론에서는 박빙으로 나오던 지역)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고 큰 소리치던 분이었는데,
자기 후보도 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침울해 하시더군요.

엄살이냐 아니면 진짜냐고 물어봤는데, 농담 안섞고 말하는거 보니 사실일 가능성이 많아 보였습니다. 

김용민씨 사퇴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보니
처음에 사퇴했으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는 어설프게 사퇴하는 것보다 김용민씨가 끝까지 완주해서 노원구민의 심판을 받는게 맞다고 하더군요.

김용민씨가 안 나오겠다는거 민주당에서 불러낸 것이니,
그 결과로 비록 민주당이 선거를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들의 심판을 있는 그대로 받는게 공당의 자세 아닌가 하는 말씀도 하셨구요.

유일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투표율인데, 그 분은 자기 경험상 투표율도 별로 높지 않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이상한 소리 할까봐 일부러 오후 예배갔는데, 더 안타까운 소리만 듣고 왔네요.--;

아직도 이 분의 엄살일거라고 믿고 싶은데, 그저 닥치고 투표밖에는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근데.. 얘기를 듣다 보니 좀 열도 받고 오기도 나고 그러더군요. 어떻게 기다려온 4년인데...

주위 사람들한테 미친 듯이 또 문자 날려야 되겠습니다... 


덧글) 혹시 다른 분들 중에 최근 여론조사 결과나 야당측에서 나온 판세 같은거 아는 분 없나요. 이 분 말대로 진짜 판세가 안 좋은지 알고 싶네요.   


다시 덧글) 쓰고 났더니 이거 괜히 힘빼는 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달랑 지역구 선거캠프 관계자 한 명 말만 듣고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좀 있다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