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붕괴는 여기까지만...
- 작성일
- 12-04-12 20:04
할께요.
멘탈붕괴도 너무 오래가면 추하니까;;;
사실 민주당이 몸집키우기를 한답시고 당의 정체성을 잃었던 것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당의 지도부가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건 문제가 있죠.
시간을 좀 돌려보면 임수경 비례대표의 트윗 사건이 생각납니다.
임수경 비례대표가 모양새는 있는데 이 사람에게 어떤 실질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사실 지금 이야기하려는 건 그게 아니고...
관악을 경선에서 이정희가 김희철에게 승리하자
민주당 비례대표인 그녀가 매우 기뻐하는 트윗을 날리죠.
야권연대니까 의례적으로 축하인사는 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때 그 트윗은 그렇게 보기에는 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비단 임수경만 했었던 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 몸집을 키우겠다고 외부에서 끌어들인 수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해서 임수경과 같은 식으로 혐오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으니까요.
그리고 김용민 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머 사실 이건 저도 잘못 판단한 부분이기때문에 뭐라 말할 처지가 아니네요...)
정당을 떠나서 그냥 단체로 봐도 확실히 잘 굴러가는 집안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외부 비판자는 외부 비판자로 남던가 해야했는데
당으로 들어와 요직을 차지하고 공천을 받았으면 당의 일원으로 당에 녹아내려갔어야했는데
몸은 민주당 소속으로 과실은 따 먹으면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여전히 외부 비판자로 남아있었으니...
따지고 보면 한 번은 겪어야할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명숙 대표야 내일 사퇴하겠죠.
그런데 다음 대표는 적어도 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당이 되어
리더쉽이 존재하지 않는 그저 인적, 물적 집합체에 불과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