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바랬던 건 대충
- 작성일
- 12-04-13 03:22
순서는 의미없고
1. 진보신당의 원내진출
(완전 망)
2. 통합진보당 주류가 고전하고 평등파, 참여계가 선전해서 연합하면 주류 견제가 가능한 입지 확보
(폭망)
3. 민주당 1당, 야권연대 과반
(대망)
히야....... 엄청난 결과네요.
박용진이야 경선에서 떨어졌고 참여계는 당선자를 하나도 못냈죠?
과반을 먹어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게 노회찬 구명의 실낱같은 희망이었는데
노의원도 대법원 확정판결만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고
부재자투표에서 막판 역전한 심상정이 현재 진보정당에서 비NL 로서 사실상 유일한 의원인 듯.. 맞나요? -_-;;
민주노동당 건설에서부터 시작된 평등파의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 운동은 이제 최종적인 실패 판정을 받아들이고 종언을 고해야 할 듯 합니다. 조직도 없고 인물도 없고 지지자도 없네요. 이번 총선은 머, 거제가 아깝긴 하지만서두.. 어차피 지리멸렬 그 자체. 그나마 인물이라도 확실하게 남아있던 지난 총선이 진보정당 역사를 가름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뉴타운 돌풍에 날아갔던가요. 정치인과는 거리가 먼 홍세화씨 한국에 있지도 않은 박노자씨 같은 분들을 간판으로 정당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홍세화씨가 대표 출마한다는 기사만 봤는데 새 대표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됐나 보네요?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그나마 인지도 있고 이미지라도 괜찮은 분이 마지막 불꽃을 선명하게 태우는 것도 괜찮겠네요. 알만한 사람 다 나가서 조문받을 상주도 없을까 걱정했거든요."
작년에 이런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노심조 탈당할 때 사실상 임종에 입관까지 한 거고 이번 총선이 발인이라고 보면 쓸데없이 장례식만 길었네요. 손님도 별로 없는 장례식 오래 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더 지켜보기도 짠해서 이제 그만 접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멘붕 상태인 건지 아닌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이제 정말 한국 정치에 관심을 좀 끊을 때가 되었나 봅니다.
독일식 비례대표제던지 중대선거구제라던지 최소한 결선투표제라도 도입하지 않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