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선거에서 SNS는 별 영향력이 없을 겁니다.
- 작성일
- 12-04-14 00:20
트위터를 보고서 자신의 타임라인이 난리라고 세상이 그런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그냥 "내 타임라인"일 뿐입니다. 어차피 똑같은 생각하는 지지자들끼리 무한 RT, 무한 상승작용만 있지 그건 일반인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알 수 있는데 주위에서 트위터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기나 한가요?
140자 글에다가 내용을 쓰다보니 그냥 가볍고 직관적인 멘트가 많고 그러다보니 비슷한 부류끼리 화학작용이 대단히 강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구민주계 천정배, 정동영계 박영선이 싫어서 박원순을 지지하는 트위터리안이 서울시민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끝없는 자가발전의 장소라고 봅니다.
물론 아주 커다란 규모의 선거 그러니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나름대로 영향력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총선에서는 정말 영향력이 없습니다. 트위터가 그렇게 먹어주는 선거 도구면 김진표는 10%나 받고 쫓겨나야 하겠죠. 그런데 현실은 수원 정 선거구에서 60% 지지율로 막강한 파워만 보여줬네요.
SNS의 전신이 인터넷 게시판인데요. 게시판에서 민다고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개 감정적이라서 어차피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그 순간에야 가치라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문국현도 정동영 싫어서 민거지 별 건 없잖아요. 2007년에 인터넷은 문국현으로 도배가 됐는데 지지율 얼마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양반들의 적극성은 중도층들을 다 떠나게 만들어버리죠. 언제 뭐하다고 왔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유일한 대권주자라고 인터넷 게시판, 커뮤니티 마다 도배하듯 난리인데 거기에 불만을 드러내면 즉각 맹공을 퍼부으니 뭐....
문국현이 인기가 있긴 하냐? 대체 그 사람이 어떤 검증을 받았냐? 이러기만 해도 곧바로 알바 취급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나꼼수도 비슷합니다. 나꼼수에 조금이라도 싫은 티를 내면 그 놈의 알바 드립이 또 나옵니다. 조용히 선거를 관망하는 중도층에게는 그런 태도가 정말 비호감입니다. 선거 끝나고 민주통합당 자체 분석,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두 김용민이 악재였다고 하는데 나꼼수 때문에 야권연대가 140석이 되었다는 식으로 일관하니 정말 골때린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과거의 문국현 지지가 유시민 지지로 이어지고 그게 지금은 문재인 지지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략 이 계열의 사람들이 상당 부분 겹칩니다. 여기에 나꼼수 팬덤도 그렇죠.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게시판에서 트위터로 장소가 바뀌었을 뿐 같습니다. 그리고 유감이지만 이 분들이 밀었던 후보 중에 성공한 후보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긴 선거도 없습니다.
오히려 트위터의 극소수 골수 지지층에게 잘 보이려고 그들의 눈치를 과도하게 본게 민주통합당의 패인입니다. 1%짜리를 위해서 더 큰 걸 버릴 이유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