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민주당의 고추가루, 그 역사 이해하기.(펌)
- 작성일
- 12-04-15 18:46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748219
이번 총선 결과를 보니 정통민주당 탓에 날라간 의석수가 3-4석은 되겠더군요.
정통민주당(이하 잔민당으로 통칭)과 노무현, 친노계의 원한관계는 그 뿌리가 깊습니다. 일단 노무현과 유시민의 과거 김대중 비판은 옳습니다. 이해찬도 비판을 많이 했죠. 간단히 말해 김대중은 국가민주화의 공은 혁혁하고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지만 당내 민주화는 소원했죠. 제왕적인 총재, 비민주적인 공천등.. 노무현과 유시민, 이해찬등의 비판의 포인트는 이 부분이었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다고 해도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은 맞으니까요. 추후 노무현은 완연한 김대중빠로 변모를 했지만 본래 김대중 비판론자였습니다. 물론 노무현의 이런 인식과정은 충분히 옳았다고 봅니다. 이해찬도 비슷했죠. 단, 유시민은 아닙니다. 유시민은 김대중 서거 시에 낯부끄러운 추도사를 남기긴 했지만 그 진정성은 없다고 봐야죠.. 추도사를 남기기 전까지 단 한차례도 유시민은 김대중을 칭찬했던 적이 없어요. 김대중 비판이 가장 강했던 인물이 유시민입니다. 뭐 잘 알려져 있으니 차치하고.
91년 공천 파동에서 이해찬은 탈당을 했고 유시민은 서울시 의원 공천을 반납했습니다. (유시민의 반김대중 정서는 여기에서 출발되었다고 보입니다) 추후 이해찬등은 다시 들어오긴 했죠. 유시민은 이후 유학을 떠났고 국내로 복귀한 후, 동아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며 여러차례 김대중을 비판하기도 했죠. 97년 게임의 법칙도 꽤나 유명합니다. 야권의 무수한 지식인, 재야인사들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유시민만 조순을 밀었었죠;;; 추후 유시민은 백분토론 1대 사회자인 정운영의 후임으로 백분토론 사회자를 맡게 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입니다. 정운영은 평이 좋았고 별 무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교체된 측면이 강합니다. 하여 낙하산이라는 설이 많았죠. 여튼 유시민의 인지도는 여기에서 쌓이기 시작했고.
우리당 분당은 후단협 사태등의 원한관계도 있지만 본래부터 동교동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단 점, 정동영의 정풍운동, 신주류등의 반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호남색빼기, 전국정당의 기치등도 작용을 했던 겁니다. 여기에 유시민이 개혁당을 해체하고 동참을 했죠. (참고로 김근태는 가장 마지막까지 반대를 했습니다. 김대중은 추후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주었죠) 강준만의 글을 보면 나오는 것이.. "놀랍게도 분당의 과정에서 신진 친노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입니다. 노무현의 힘이 실렸다는 것이죠. 여튼 저역시 분당에 동의를 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소위 후단협 세력은 노무현이 대통령을 먹자 처분만 기다리는 개털 신세가 되었었죠. (결과적으로는 이들을 포용했어야 했다고 봅니다)분당 후 노무현의 선거 관련 발언에 화가 난 잔민당은 희대의 꼬장을 부리게 됩니다. 바로 그 유명한 탄핵이죠.. 그리고 제대로 털려버립니다.
여튼 분당, 그 자체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봐요. 허나, 이후의 행보가 분당의 명분을 상실시켰습니다. 잔민당과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더니 (탄핵 전)독수리 5형제를 받아들이고 이에 한 술 더 떠 5공출신 정동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하던 유시민은 "어찌 민정당 놈은 받들어주면서 잔민당은 그렇게 배제했느냐?" 라는 비판에 "나를 승리지상주의자라 욕해도 좋다" 며 재기발랄한 변명을 늘어놓았죠. 기실 잔민당과 친노의 대립에 가장 선두에 섰던 인물이 유시민입니다. 다른 어떤 친노보다 유시민이 가장 심하게 밟았고 반대를 외쳤죠. 그래서 유시민이 분열종자라는 욕을 가장 많이 먹는 겁니다. 김근태도 여러차례 유시민과 대립을 했죠. 김근태는 유시민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저어버릴 정도로 싫어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시민은 우리당내에서 가장 많은 비토세력을 만들어 낸 정치인입니다. 그것도 참 신기한 능력이죠;; 이런 유시민은 또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도 최전선에서 선동을 해댔었죠. 그냥 잔민당과 김대중세력을 혐오하는 구나.. 라는 것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행보입니다. 그 외에 호남이 상처를 받을 무수한 레토릭들이 친노 인사들 사이에서 횡행했죠. 대표적으로 대연정이 있구요. 특검은 한나라당에 주는 선물, 호남에서 한나라당 찍어도 된다, 호남의 지역주의가 변해야 한다, 영남의 1표는 호남의 10표와 같다등등 뭐.. 무수히 많았습니다.
여튼, 유시민이 선두에서 밟으면서 잔민당과 친노의 원한관계는 정말 개판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드디어 합체를 했죠. 본래 통합 논의는 계속해서 논의되었던 사항입니다. 물론 한화갑등의 일부 잔민당 인사들은 꼬장을 부리고 개털이 되었구요. 유시민은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결국 동참을 합니다. 이후 대선경선에서 떨어지고 손학규가 대표가 되면서.. 이해찬이 탈당, 유시민은 진보정치 공간을 부르짖으며 나가버렸죠. 그 후 유시민은 끊임없이 민주당을 디스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에 동참했죠. 헌데 잔민당계열은 민주당 내에서 쩌리 수준이었어요. 헌데 이를 확대해서 전체로 몰아가며 씹어대는 사례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이게 그들의 간략한 역사입니다. 그러다가 영리한 이해찬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고 혁통을 끌고 와서 점령을 해버렸죠. 그런 후 이번 총선에서 쩌리 수준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잔민당 출신들을 학살 해버립니다. 선두주자 유시민이 사라진 후 이해찬과 여타의 친노가 잔민당계열을 완연히 밟아버린 것이죠. 경선의 기회도 주지않고 구태와 수구로 몰아세우는 형태였죠. 우스운 건, 독수리 5형제는 살려주었다는 것.. 결국 경선의 기회도 못받은 잔민당 계열들은 한화갑이 했던 꼬장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그리고 장렬히 고추가루를 뿌리면서 산화했죠... 물론 이런 행태는 욕을 먹어 마땅하지만 그 인과관계, 원인을 나름대로 이해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이해찬은 영리한 정치인이지만 포용력이 없습니다. 꽤 독선적이죠. 그리고 결코 겉으로 드러나거나 전면에 나서는 성격도 아닙니다. 박지원, 유시민과는 또다른 형태의 정치인이죠.
여튼 이제 잔민당계열은 쩌리중의 쩌리가 되었습니다. 추미애? 설훈정도만 남아있겠군요. 박지원은 애초에 잔민당계열과는 좀 다른 입장이었으니 차치하구요.. 결국 이들의 다툼에서 최종 승리자는 친노로 봐야겠지만요. 제가 보기엔 친노도 개털됐어요. 잔민당은 마지막 꼬장을 부리고 장렬히 산화했으며, 친노는 독선과 무능, 분열로 민통당을 위기에 빠뜨렸죠. 그래도 친노는 메인이 힘들어졌을 뿐,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으니.. 어쨌든 친노의 승리이긴 합니다. ㅎ
p.s : 참고로 박지원은 위의 사실과는 거리가 먼 존재입니다. 김대중을 같이 모셨다는 동질성 측면의 감정은 있겠죠. 본래 동교동계와의 사이도 좋지 않았구요. 박지원은 그냥 대북 특검에서 털려버렸고 참여정부 5년동안 긴 공백기를 가져버린 겁니다. 좀 아쉽죠.. '참여정부에 박지원이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은 조금은 긍정적인 상황이 추론되니까요.
이번 총선 결과를 보니 정통민주당 탓에 날라간 의석수가 3-4석은 되겠더군요.
정통민주당(이하 잔민당으로 통칭)과 노무현, 친노계의 원한관계는 그 뿌리가 깊습니다. 일단 노무현과 유시민의 과거 김대중 비판은 옳습니다. 이해찬도 비판을 많이 했죠. 간단히 말해 김대중은 국가민주화의 공은 혁혁하고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지만 당내 민주화는 소원했죠. 제왕적인 총재, 비민주적인 공천등.. 노무현과 유시민, 이해찬등의 비판의 포인트는 이 부분이었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다고 해도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은 맞으니까요. 추후 노무현은 완연한 김대중빠로 변모를 했지만 본래 김대중 비판론자였습니다. 물론 노무현의 이런 인식과정은 충분히 옳았다고 봅니다. 이해찬도 비슷했죠. 단, 유시민은 아닙니다. 유시민은 김대중 서거 시에 낯부끄러운 추도사를 남기긴 했지만 그 진정성은 없다고 봐야죠.. 추도사를 남기기 전까지 단 한차례도 유시민은 김대중을 칭찬했던 적이 없어요. 김대중 비판이 가장 강했던 인물이 유시민입니다. 뭐 잘 알려져 있으니 차치하고.
91년 공천 파동에서 이해찬은 탈당을 했고 유시민은 서울시 의원 공천을 반납했습니다. (유시민의 반김대중 정서는 여기에서 출발되었다고 보입니다) 추후 이해찬등은 다시 들어오긴 했죠. 유시민은 이후 유학을 떠났고 국내로 복귀한 후, 동아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며 여러차례 김대중을 비판하기도 했죠. 97년 게임의 법칙도 꽤나 유명합니다. 야권의 무수한 지식인, 재야인사들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유시민만 조순을 밀었었죠;;; 추후 유시민은 백분토론 1대 사회자인 정운영의 후임으로 백분토론 사회자를 맡게 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입니다. 정운영은 평이 좋았고 별 무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교체된 측면이 강합니다. 하여 낙하산이라는 설이 많았죠. 여튼 유시민의 인지도는 여기에서 쌓이기 시작했고.
우리당 분당은 후단협 사태등의 원한관계도 있지만 본래부터 동교동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단 점, 정동영의 정풍운동, 신주류등의 반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호남색빼기, 전국정당의 기치등도 작용을 했던 겁니다. 여기에 유시민이 개혁당을 해체하고 동참을 했죠. (참고로 김근태는 가장 마지막까지 반대를 했습니다. 김대중은 추후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주었죠) 강준만의 글을 보면 나오는 것이.. "놀랍게도 분당의 과정에서 신진 친노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입니다. 노무현의 힘이 실렸다는 것이죠. 여튼 저역시 분당에 동의를 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소위 후단협 세력은 노무현이 대통령을 먹자 처분만 기다리는 개털 신세가 되었었죠. (결과적으로는 이들을 포용했어야 했다고 봅니다)분당 후 노무현의 선거 관련 발언에 화가 난 잔민당은 희대의 꼬장을 부리게 됩니다. 바로 그 유명한 탄핵이죠.. 그리고 제대로 털려버립니다.
여튼 분당, 그 자체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봐요. 허나, 이후의 행보가 분당의 명분을 상실시켰습니다. 잔민당과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더니 (탄핵 전)독수리 5형제를 받아들이고 이에 한 술 더 떠 5공출신 정동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하던 유시민은 "어찌 민정당 놈은 받들어주면서 잔민당은 그렇게 배제했느냐?" 라는 비판에 "나를 승리지상주의자라 욕해도 좋다" 며 재기발랄한 변명을 늘어놓았죠. 기실 잔민당과 친노의 대립에 가장 선두에 섰던 인물이 유시민입니다. 다른 어떤 친노보다 유시민이 가장 심하게 밟았고 반대를 외쳤죠. 그래서 유시민이 분열종자라는 욕을 가장 많이 먹는 겁니다. 김근태도 여러차례 유시민과 대립을 했죠. 김근태는 유시민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저어버릴 정도로 싫어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시민은 우리당내에서 가장 많은 비토세력을 만들어 낸 정치인입니다. 그것도 참 신기한 능력이죠;; 이런 유시민은 또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도 최전선에서 선동을 해댔었죠. 그냥 잔민당과 김대중세력을 혐오하는 구나.. 라는 것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행보입니다. 그 외에 호남이 상처를 받을 무수한 레토릭들이 친노 인사들 사이에서 횡행했죠. 대표적으로 대연정이 있구요. 특검은 한나라당에 주는 선물, 호남에서 한나라당 찍어도 된다, 호남의 지역주의가 변해야 한다, 영남의 1표는 호남의 10표와 같다등등 뭐.. 무수히 많았습니다.
여튼, 유시민이 선두에서 밟으면서 잔민당과 친노의 원한관계는 정말 개판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드디어 합체를 했죠. 본래 통합 논의는 계속해서 논의되었던 사항입니다. 물론 한화갑등의 일부 잔민당 인사들은 꼬장을 부리고 개털이 되었구요. 유시민은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결국 동참을 합니다. 이후 대선경선에서 떨어지고 손학규가 대표가 되면서.. 이해찬이 탈당, 유시민은 진보정치 공간을 부르짖으며 나가버렸죠. 그 후 유시민은 끊임없이 민주당을 디스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도 이에 동참했죠. 헌데 잔민당계열은 민주당 내에서 쩌리 수준이었어요. 헌데 이를 확대해서 전체로 몰아가며 씹어대는 사례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이게 그들의 간략한 역사입니다. 그러다가 영리한 이해찬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고 혁통을 끌고 와서 점령을 해버렸죠. 그런 후 이번 총선에서 쩌리 수준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잔민당 출신들을 학살 해버립니다. 선두주자 유시민이 사라진 후 이해찬과 여타의 친노가 잔민당계열을 완연히 밟아버린 것이죠. 경선의 기회도 주지않고 구태와 수구로 몰아세우는 형태였죠. 우스운 건, 독수리 5형제는 살려주었다는 것.. 결국 경선의 기회도 못받은 잔민당 계열들은 한화갑이 했던 꼬장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그리고 장렬히 고추가루를 뿌리면서 산화했죠... 물론 이런 행태는 욕을 먹어 마땅하지만 그 인과관계, 원인을 나름대로 이해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이해찬은 영리한 정치인이지만 포용력이 없습니다. 꽤 독선적이죠. 그리고 결코 겉으로 드러나거나 전면에 나서는 성격도 아닙니다. 박지원, 유시민과는 또다른 형태의 정치인이죠.
여튼 이제 잔민당계열은 쩌리중의 쩌리가 되었습니다. 추미애? 설훈정도만 남아있겠군요. 박지원은 애초에 잔민당계열과는 좀 다른 입장이었으니 차치하구요.. 결국 이들의 다툼에서 최종 승리자는 친노로 봐야겠지만요. 제가 보기엔 친노도 개털됐어요. 잔민당은 마지막 꼬장을 부리고 장렬히 산화했으며, 친노는 독선과 무능, 분열로 민통당을 위기에 빠뜨렸죠. 그래도 친노는 메인이 힘들어졌을 뿐,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으니.. 어쨌든 친노의 승리이긴 합니다. ㅎ
p.s : 참고로 박지원은 위의 사실과는 거리가 먼 존재입니다. 김대중을 같이 모셨다는 동질성 측면의 감정은 있겠죠. 본래 동교동계와의 사이도 좋지 않았구요. 박지원은 그냥 대북 특검에서 털려버렸고 참여정부 5년동안 긴 공백기를 가져버린 겁니다. 좀 아쉽죠.. '참여정부에 박지원이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은 조금은 긍정적인 상황이 추론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