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과정에서 관리 운영의 미숙함을 들어 낸건 사실입니다. 그걸 당내 친노니 구민주니 계파로 갈라 놓는거 자체가 문제 있어 뵙니다. ... 민주통합 전체의 문제인데.. 말이지요..

분명 경제민주화를 이야기 하고 반 MB 를 이야기 하면서 공천 문제로 말이 많았던건 사실이니.. 그런 잡음을 빨리 없애고 이런일 반복 하지 않도록 자신들이 제도적으로 빨리 개선해야죠.. 뭐..

친노가 나와야만 PK지지율이 올라간다면 그것도 허상이지요. 저도 현실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설사 대선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국민들도 지지해줄 겁니다. 무리하게 친노로 밀어붙이면 호남과 기타쪽에서 반발을 할거에요.

한명숙 대표체제에서 공천미숙에 따른 총선패배로 실망감을 가지는 야권지지자들이 꽤 많기 때문에 설사 나중에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할지언정 모든 것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격이나 지지율도 안되면서 친노이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없죠. 그런 세력을 지지할 정도로 야권 지지자들이 바보도 아니구요.

저만 해도 문재인을 좋아하고 그가 꼭 대선 후보가 됐으면 좋겠지만, 민주당내 공정한 경선을 거쳐서 후보가 된다면 안철수든 손학규든 정동영이든 누구든 당연히 지지하고 기쁜 마음으로 찍을테죠.

(길게 무언가를 주절주절 썼는데, 원래 민주당엔 관심이 없다보니 .. 그냥 삭제하고)
아주 건조하게, 거칠게 말해서 본문의 논조는 이런 거죠.
구민주계는 득표력이 없으니 꺼지고, 부산 30% 나오는 친노가 먹어야 한다. ...
이 논리는 일단 민주당 후보 안내고 친노 후보를 내면 [구민주당표 + 친노의 영남득표력] 이걸로 승리를 노려보자. 이런 도식을 깔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유시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봤듯이 친노후보가 과연 구민주당표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될 걸요. 그런 반발(?)을 불식시키고 확고한 대세를 만들기 위해 영남벨트가 필요했던 거고, 선거 기간 중 영남벨트 찬양하던 분들의 말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영남벨트 공략에 실패했고 - 확고한 대세도 아닌데, 구민주당을 구태라 욕하면서 친노가 낫다고 주장하는 건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될 듯 합니다.

문재인과 유시민은 같은 친노이긴 해도 야권 지지층이 받아 들이는 이미지는 천지차이에요.

문재인은 전통 민주당 지지자들도 다 좋아합니다.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할때 지역별 지지율 한번 찾아보세요. 문재인이 어떻게 나오는지.

당장 저렁 친한 후배 한 녀석도 유시민을 정말 싫어하는 민주당 지지자인데, 문재인은 또 적극 지지하거든요.

글고, 박지원씨 조차도 문재인의 이번 총선 영남 득표력과 성과를 폄하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는데, 무슨 한계입니까. 그 정도 성과가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단정하는거 같에요.

그리고 민주당 후보 안내고, 친노 후보라뇨?

문재인이 무소속인가요. 민주당 의원입니다. 그리고, 유시민 하나 가지고 자꾸 친노 정치인 혹은 친노 지지자들을 도매금으로 묶지 마세요. 민주당 욕하는 친노들 아무도 없고, 유시민이 통진당간거 비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에요. 저부터도 그렇구요.

이제 '친노' 글자만 봐도 흠칫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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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서 "너네들은 안돼, 우리가 대세야" 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몇년동안 승리한 투표는 박원순씨 뿐이죠.

솔직히 말해서...
이제 진보라고 간판달고 있는 인간들의 "내가 대세" 같은 자뻑질은
진보에 전혀 득될게 없습니다.
지지자들부터 이러니 진보라고 간판달고 있는 인간들까지 서로 싸움질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은 싸울때가 아니죠.
문제있는 당선자들을 물고 늘어져서 금배지 못달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실은 진보쪽 언론사부터 시작해서 지지자, 정치인들까지 서로 싸우고 있죠.
최근에 경향에서 한겨레로 바꿨는데, 이것들은 아주 싸움 못붙여서 환장한 것 같은 인상이네요.. ㅡ.ㅡ;;;

대표 선출 시기 및 그 여부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과 현실론>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친노는... <이인제 대세론 혹은, 정몽준 대안론>을 이야기하는 입장을 연상케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현실적인 표계산으로 접근했다면...
결코... <노무현>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ㅡ.ㅡ...

표계산... 물론, 선거에 이기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것에 매몰되어서는... 결코, 선거에 이기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통합당>이... 이 표계산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한편, 이 득표력이란 것도...
위에 '잉여로운삶'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주의>적 계산을 전제로 한 것이란 점에서...
현재의 <친노>는... 오히려,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노무현>의 시대정신이... 당내 반대세력을 넘어... 국민의 지지를 통한 선거 승리를 이끌어 냈다면...
현재의 <친노>는... 그 상대적인 득표력만을 내세우기에...
선거 승리를 위한 국민의 지지는 물론이거니와... 당내 반대세력과의 전쟁조차 이기기 힘들어 보입니다...

이회창 대세론에 맞서 이긴 것은... 표계산을 통한 이인제 대세론이 아니라...
지금 이 시기 반드시 필요한 인물을 찾아... 그 인물의 가치를 알려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왜, 그(문재인... 또는 그 밖의 누구)인가?>에 대해... 답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이 후보가 된 것이...
당시 저의 아버님 말씀처럼...
DJ가 연청을 통해... 시나리오를 쓰고 기획한 것이야...
즉, 영남표를 얻어내어... 대선 승리를 해 보자는 것이지...
- 이런 식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졌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에 대한 시중의 평가는...
<사람은 좋지만, 될 수 있겠어?... 세가 없잖아?>였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ㅡ.ㅡ...
- 여기서, 사람이 좋다는 것은... 단지 이미지만이 아니라... 정치활동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였습니다...
- 누구처럼... 마음씨 좋은 아저씨같다거나... 따뜻한 조언을 해 주는 선배같다는 식이 아니라... ㅡ.ㅡ...

글쓴 분도 그래요. 일부 빼놓고는 여기 게시판에서 친노의 한계, 구민주계 적극 기용.. 이런 주장하는 사람들 거의 없는데 단정하듯이 이런 식으로 글쓰면,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8개월은 어떤 다이나믹 이벤트가 펑펑 터질지 모를 정도의 긴 기간인데..

그냥 기다리면 알아서 윤곽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