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디지털 카메라 AS 서비스에 대한 깊은 실망, 소니와 캐논 디카 AS의 차이점
- 작성일
- 10-02-24 19:41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 그대로 가져온 내용입니다.
소니에 대한 깊은 실망과 함께...
http://blog.naver.com/smoker3/30081312545
블로그에 쓴 글이라 평어체인 점 양해 바랍니다.
얼마 전 굉장히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AS에 대한 무한한 실망을 했다.
가지고 있던 소니 디카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학동사거리에 있는 소니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작년에 상당히 칭찬했던 소니 콤팩트 디카 WX1이다.
필자 역시도 너무나 잘 쓰고 있는 기종이다.
체험단 활동을 하고 난 이후에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까지 갔던 제품이고,
항상 고이고이 케이스까지 꼭 챙겨서 들고 다닌다.
(다른 카메라는 케이스는 안 들고 다니지만, WX1은 왠지 기스도 내기 싫었었다.)
책상 위에서 삼각대 촬영 기법으로 촬영하려고 놔뒀다가..
앞으로 살짝 쓰러졌는데,
(평지에서 평지로 높이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쓰러진 것이다.)
갑자기 카메라가 말을 안 듣는다.
화면은 켜지지만 렌즈가 동작을 하지 않는다.
충격이라고 할 것도 없었기에
원래 하드웨어상 살짝 문제가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위의 사진은 일단 수리 맡긴 다음 두번째 갔을 때에야 소니 AS 정책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찍은 사진이다.
원래는 아래쪽만 살짝 기울어서 들어갔었는데 서비스 센터에서 고쳐보려고 밀다가 많이 들어간 모습이다.
직접 보면 알겠지만, 카메라에 어떤 기스도 없다.
절대 추락해서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구입한지 3개월밖에 안 되는 제품이고,
12월 보증기간 업그레이드 이벤트 적용으로 보증기간은 앞으로 21개월이나 남았다.
전혀 걱정할 것이 없었기에 소니 AS센터로 간 것이다.
소니 AS센터에 가니
나중에 연락을 준다고 해서 접수증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3개월도 안 된 제품에, 나에겐 별다른 과실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전에 이런 과실로 캐논 서비스에 갔더니 아주 말끔하게 처리해줬기에 전혀 걱정이 없었다. 이건 아래에 자세하게...)
다음주 초에 사용할 예정이라 언제까지 고쳐질지만 걱정이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AS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수리비용으로 15만원 정도가 나올 것 같다고???
엥 이게 뭔 소린가?
내가 무얼 그리 잘못했다고
현재 최저가 33만원 정도 하는 제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제품 구입 3개월만에 지불해야 하는가?
카메라를 던지거나 떨어뜨려서 박살이라도 났으면 이해라도 하겠다.
겉으로는 기스 하나 없는 너무나도 깨끗한 카메라다.
그런데 어떡하겠는가?
일단 보고 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품을 직접 보고 얘기를 들었다.
내 제품 서비스 담당자는 친절했지만, 수리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이었다.
그래서 무엇이 고장났냐고 확인을 시켜달라고 했다.
위 부분이 실제 고장난 부분이다.
렌즈 안의 간단한 플라스틱 기어 부분이다.
이 부분이 어찌 된건지는 몰라도 부러졌단다.
분해도 다 되는데 플라스틱 부분만 갈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부품이 나오지가 않는단다.
저 플라스틱이 고장났기에, 디카에서 비싸다는 렌즈까지 통째로 다 갈아야 한다고 한다.
고작 플라스틱 하나 고장났다고 15만원짜리 렌즈 유닛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어디서 이런 개떡같은 서비스 정책을 갖고 있는지...ㅡㅡ+
동네 전파상도 아니고...소니라는 이름이 부끄럽다.
담당 직원도 3개월도 안되는 제품을 이렇게 고치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소니 관련 서비스 사이트를 다 돌아다녀봤지만 부품을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고장이 났다고 그냥 버릴 수도 없고, 수리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소니 홈페이지를 통해 컴플레인을 했다.
도저히 나의 과실로 볼 수가 없던 일이었고,
렌즈 안쪽의 기어 부분 플라스틱 하나 깨졌다고 15만원을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다.
LCD 벽걸이 TV를 새로 구매했는데 보드의 휴즈 하나가 나갔으니
LCDTV 메인보드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소니 AS 정책은 일관성이 있었다.
홈페이지를 통한 컴플레인은 소니에게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플라스틱 하나라도 고장났더라도 렌즈 유닛의 일부이기에...
렌즈값을 전부 다 내고 렌즈 전체를 바꿔야 했다.
그래도 수리 공임은 면제해 주겠다고 한다.
결국 약한 놈은 구매한 소비자인지라...
제품을 버릴 수도 없고 수리를 해달라고 할 수 밖에...
그리고 이런 수리결과표를 받았다.
우측상단에 무상, 보증이라는 곳에 체크는 되어 있지만...
이런 고장과는 전혀 상관없다.
결국 카메라를 살짝 눕혔다는 죄로,
신제품 구입 3개월만에,
제품 가격 대비 화끈한 수리비를 치뤘다.
WX1 물론 기능 자체는 좋은 제품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상당히 약하기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가지고 다닐만한 제품이 아니다, 집에서만 고정시켜놓고 사용하자.
까딱 잘못하면 기어부의 플라스틱 날아가면 렌즈유닛 전체를 다 교체해야 한다.
그게 소니고, 소니의 서비스정책이다.
위에 간판이 부끄럽다.
이 사건이 나에게 더 크게 비교되는 이유는 캐논과의 비교 때문이다.
필자가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중에는 위의 2개의 카메라도 있다.
캐논 파워샷 G10과 익서스 870is
둘 다 상당히 좋은 제품들이다.
그런데 사용하는 도중에 캐논 카메라도 수리를 받을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았고 서비스에 대해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다
http://blog.naver.com/smoker3/30070073468
G10의 경우 초점이 조금 안 맞는다고 가져갔더니
며칠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하고,
렌즈유닛 모두 청소하고 일부 부품들은 새로 갈아넣어주었다.
870is는 사용한지 11개월이 지난 시점에 보증기간 만료 2주 정도를 남겨두고,
액정에 불량화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없었다.
캐논은 보증기간 내라며 과실유무 따지지 않고 바로 새 액정으로 갈아준다고 말해준다.
또 다른 일도 있었다. 소니의 사건과 조금 비슷한 일인데..
작년 4월쯤 벗꽃놀이를 갔다가 사진을 찍는데 870is가 손에서 미끄러져서
아스팔트 바닥을 몇바퀴를 구르는 대형사건이 벌어졌다.
상처투성이인 녀석을 들어올리며 카메라를 작동해봤는데...
위의 소니 제품처럼 렌즈가 작동하지 않았다.
(낙하할때의충격으로 옆구리도 조금 벌어져있었다.)
이건 뭐 핑계도 없다.
100% 나의 과실이었다.
캐논서비스를 찾아가서는 사실대로 말했고 수리를 부탁했다.
3일 뒤 렌즈는 깔끔하게 수리되었고, 옆구리도 다시 붙어 있었다.
수리비는....무료였다.
왜??? 보증기간 내이므로...
적어도 내가 느낀 소니와 캐논의 보증기간 내의 고객서비스
즉 AS의 차이는 위와 같다.
소니라는 브랜드를 참 좋아했었고,
WX1이라는 카메라의 기능 자체는 참 좋아했었는데...
앞으로 소니의 제품은
못되먹은 AS 정책 때문에 구입하지 않을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