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과 스티붕 유(유승준)...그리고 무한도전 폐지논란에 대한 단상
- 작성일
- 10-02-25 17:11
밖에 비가 그쳤는지 어쨌는지.......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뻘글 작렬해본다.
먼저 2PM의 박재범 이야기...
난 사실 남자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때문에 2PM이 어떤 노래를 부른 넘들인지,
멤버가 몇명인지도 잘 모른다.
다만, 박재범이란 재미교포 출신의 멤버가 예전 연습생 시절에 자기가 다니던 미국 웹사이트에
한국에 대해 투덜거리는 글을 쓴게 최근에 밝혀져서 팬들로부터 비난이 나오자 팀을 탈퇴하여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 후에도 팬들사이에 복귀 논란이 있다는 정도만 안다.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당신도, 그리고 여러분 모두 가끔씩 때로는 자주......우리가 태어나서 밥 벌어먹고 사는
이땅에 대해 욕을 하고, 저주를 퍼붓기도 한다. 대한민국이 항상 아름답고 따스하기만 했던가?
현실에선 성범죄를 비롯하여 미성년자의 범죄에 대해 너그러운 나라가 철모르는 10대 연습생 시절에 푸념 좀
지껄인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나?
방송에 공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일종의 일기장에 쓰듯이, 친구에게 속내를 말하듯이 이 나라에
대해 욕 좀 한 것 가지고 왜들 난리인가?
막말로 그가 범죄를 지었나? 범죄를 저질렀으면 합당한 처벌을 하면 되는 일이다.
이 정도 일로 수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견디고 이제 꽃피운 연예인을 생업을 빼앗고 쫒기듯이 내 몬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철없는 빠순이, 빠돌이들이야 이리 튀고, 저리 튈수도 있지만, 만일 박재범 개인의 결단이 아니고
회사 차원에서 박재범의 미국행을 결정한 거라면 박진영이라는 인간은 참 치사한 넘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박재범 이야기를 꺼낸것은 오늘 보도를 보다보니까 스티붕 유가 박재범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식의 말을 한 모양이다.
“그 친구(재범)의 인생에 있어 이 사건이 어떻게 남을까 걱정도 되고.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젊은이의 실수를 안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면 실수도 할 수 있다. 기회를 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계속적으로 한국으로의 입국을 꾀했던 녀석이 이젠 슬쩍 박재범에 묻어 갈려는가 보다.
그런데, 사실 스티붕이 호도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스티붕은 한국정부가 그의 입국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얼핏 그런것처럼 보이는 이 사실은 어떤 맹점이 있다.
스티붕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전에 한국에서 공익판정을 받고, 여의도 주변에서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방송출연도
가능하게 해주겠다는 특혜를 약속받은 바 있다.
그는 공익입대를 앞두고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으로 출국을 한다.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아시겠지만, 군 미필자가 외국으로 나갈때에는 주변에 신원보장을 하는 사람이 보증을 하고,
병무청에 신고를 하여 병무청이 허락을 하면 출국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의 내용은 군 미필자인 본인이 외국으로 토끼지 않고, 약속된 기일내에 돌아오고 성실하게 군복무를 하겠다는 것을
약속하고 신원보증인이 보증을 하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 가서 덜컥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고 온다. 그러고서 들어오려다가 출입국 관리소에 의해 입국거부를 당한다.
여기서 보자면 그는 우리나라의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다. 그의 신원보증인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병무청 담당자에게도 어떤
피해를 끼쳤을 것이다.
우리나라 병역법을 위반한 범법자지만, 이젠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병역법에 의해 처벌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박재범 사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박재범은 철없는 어린시절의 실수(난 별로 실수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때문이라면, 스티붕은 실질적인 법법행위자이다.
스티붕은 자꾸 우리나라가 입국을 강제로 금지한다고 하지만, 사실 이 나라에서 법죄사실이 있는 외국인이 버젓이
이 나라에 다시 와서 영리행위를 하겠다고 할 때 받아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다.
범죄자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는건 주권국가의 명백한 권리이다.
이런것은 미국아니라 미국할애비 나라의 시민이라도 안되는건 안되는 것이다.
듣자하니 취업비자가 아닌 일반 관광으로 입국하는건 괜찮은 모양이다. 물론, 스티붕 같은 경우는 우리 나라로서는
전과자지만 전과 사실때문에 관광까지 금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약혼녀 아버지 초상치루러 들어 온 것 보면
그건 가능한 것 같은데.......필요하다면 관광으로 겨들어오는거야 내 알바 아니다.
다만, 그깟 2년의 공익생활을 피해가려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군복무에 대한 감정을 건드리다
결국 8년을 저 지뢀하고 있는것 보면 그 친구도 참 머리는 별로.......
단상 또 하나.....
박명규 신임 MBC사장 후보가 '무한도전'의 폐지를 거론한 모양인데......
내가 MB라면 저런 사람은 부하로 두고 쓰지 않을것 같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하고, 4대강 삽질을 하고,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를 하고.......
별 지뢀을해도 그런대로 넘어가는 건, 저런 일들이 자신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고.......그저 아이돌 스타의 철없는 소리에 발끈하고, 미수다에 나온
일반인의 '루저'드립에 개떼처럼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무한도전 폐지해봐라.
당신들이 따로 떼 놓고 생각했던 저 생각없는 젊은이들이 우리 무도 살려내라고 악을 쓰고 달려들거다.
잔대가리 굴린다고 PD 교체하고 어쩌고 시간 벌려고 하겠지만, 백말 엉덩이나 흰말 궁둥짝이나......
무도애청자들은 무도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
한 탕 해먹으려면 적당히, 적당히.......쥐를 몰더라도 구멍 하나쯤은 터주고 몰아가는 법이다.
니들도 참 머리에 든 것 없다. 개인적으로야 무한도전 폐지해 준다면야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다만...
예능은 예능일뿐 오해하지 말자
누가 보면 무한도전이 시사토론 프로그램인줄 알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