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남의 일에 이상하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대학 나왔어요?"

"재수 안하고 거길 한번 만에 들어갔나요?"

"공부는 잘했나요?"

"집에 아이가 몇인가요?"

"왜 아이를 더 낳지 않나요?"

"부인의 직업은 뭔가요?"

"둘이 합쳐 연봉은 얼마예요?"

"애는 똑똑해요?"

"지금 사는 아파트는 몇평인가요?"

"입고 있는 티셔츠는 얼마짜리인가요?"

이런 질문을 쉬지도 않고 해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저런 질문을 수시로 던지더니 여럿이서 밥 먹는 자리에서 저를 앞에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이 선생님에 대해서 잘알아..  어느 대학 나왔고 어떤 아파트에 사는데 부인은 어디 근무하는 누구시고. 아이는 몇살인데.. 지금 어떤 아파트 몇평짜리에 살고 있고 둘째 계획은 아직 없대.."

이 정도면 무례한 걸 넘어서 무식한 것 아닌가요?


이런 질문들 말고..

"하루에 어떤 시간이 가장 행복하나요? "

"아이를 재밌게 할 수 있는 비법 좀 가르쳐 주실래요?"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이나 재밌는 영화 좀 가르쳐 주실래요?"

"2NE1의 노래 중 어떤 곡을 좋아하세요?"

"이번 여름에 오르세 미술관전 보러 가시나요?"

"더치 커피가 가장 맛있는 집이 어디예요?"

등등의 질문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