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토니 블레어 회고록
- 작성일
- 11-07-16 16:53
을 요즘 출퇴근하면서 듣는데여
제가 이 양반을 좋아한다거나, 존경한다거나, 관심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그냥 도서관에 가니까 새 오디오북이 있길래, 집어온것뿐
갠적으로 정치꾼들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더구나 유럽정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데
토니블레어 이양반은 많이 특이하더군여
일단 지역적으로 완전 변방인 스코틀랜드 출신
정당은 만년야당이던 노동당인데
이 노동당에 보수적인 색채(국유화 포기, 성장위주정책 등등)를 가하면서,
신 노동당, 제삼의길을 주창
결국 노동당 골수표에 중도보수표를 더하면서
자신 10년, 후임 고든 브라운 3년 더해서 노동당 연속 13년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주의깊게 듣는게 아니라 놓치는게 많긴한데 몇가지 단편적인 스포를 말씀드리자면
1. 북아일랜드평화협상은 엄청 공치사하면서
아일랜드의 괄목할 경제성장 (그러고 결국 거품꺼졌져 ;;;)은 자기덕이라 하고 ㅎ
2. 코소보 사태에는 미쿸이 꼭 끼어들게하는게 자신의 최고목표였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면서
아프간, 이랔전 얘기에서도 선진세계의 리더인 미쿸과의 공조가 중요하고 자신이 엄청 노력했다는걸 계속 강조
3. 클린턴은 엄청 똑똑하고 센스있는 사람, 부시는 그냥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 ;;; 정도로 묘사하구여
4.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과 그 장례식 준비, 여왕/찰스/아이들과의 관계에 한 챕터를 할애하는데,
왜 왕세자비의 장례식에 총리의 역할이 중요한지는 잘 이해가 안갔네여 ;;;
5. 아프간전과 이랔전에는 우선 영국군이 투입될수밖에 없었다는 당위성을 역설합니다
당시는 세상이 넘 불안해서 여기저기 테러가 터지니 그 후원국을 털수밖에 없었고
탈레반과 사담의 정권교체가 세계평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한거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구여
6. 그러면서도, 아프간 경우에는, 그리 인명피해가 많을지 몰랐고
자신이나 연합군의 결정이 좀 성급했음을 쏘리해합니다 ;;;
7. 이랔 관련해서는, 결국 거짓인것으로 들어났던 WMD정보가
사람들이 주장하는것처럼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8. 임기중에 국무장관의 게이스캔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때 보수언론들이 선정적으로 과장해서 피해를 봤다는 얘기빼고는
의외로 보수언론에 대한 불만 내용이 없더군여
오히려 진보쪽에서 참전과 우측경제정책으로 블레어 욕하는다는 얘기는 들어본거 같습니다
9. 자기 임기중 재무부총리였구, 결국 후임으로 총리가 된 고든 브라운과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거 같더군여
원래 브라운이 앞서가던 사람인데, 블레어가 역전해서 총리가 먼저 된듯한데
임기중에도 의견충돌이 꽤 있었고, 인간적으로 별로 친하다는 인상을 안 주네여 (이건 제가 백프로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구여
토요일오후라 많이들 없으신거 같아서
스압 뻘글 적립합니다 OT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