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망한 서점에서 잡지 사냥
- 작성일
- 11-07-24 15:36
보더스라고 미쿸 남바투 체인서점이 망했어여
이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구, 방만한 구닥다리 경영으로 망했다고 하는데
갠적으로는 외인노동자독거가 시간죽일만한데가 한군데 줄어들은게 아쉽져 ㅠ
아무튼 떨이세일을 한다고 하길래 어제 퇴근끝나고 갔는데
그 한산하던 서점에 주차할곳이 없는 참사가 벌어지더군여
결국 어제는 그냥 귀가했고, 오늘 저녁 먹고 느지감치 갔는데
오늘도 역시 대만원사례 - 전에 이리 장사했으면 망했을리가 ㄲㄲㄲ
잡지류가 40프로 세일하길래, 평소에 관심있었는데 사지는 않았던 넘들 후루루 집어왔습니다
전공쪽 잡지랑, 헬스 잡지, 골프를 치지는 않지만 한번 보려고 골프 잡지
그리고, 역덕들을 위한 이차대전 잡지, 비비씨의 히스토리 잡지 ㅎ
폐업세일이니 정리도 제대로 안되있고
항상가서 1불50짜리 커피마시며 책보던 서점내 씨애틀 커피숍도 문닫았더군여
갑자기 옛날 종각앞에 있던 종로서적이 생각났습니다
저 꼬꼬마시절, 대형서점이라곤 광화문 교보, 종각 종로밖에 없었걸랑여
그러고 나서 종로맞은편에 영풍, 사이즈가 좀 작긴하지만, 을지로입구 롯데 맞은편에 을지가 생겼져
교보는 솔직히 옛날 개보수하기 전이 생각이 잘 안나는데
종로는 신기할정도로 기억이 잘납니다
무지 통로는 좁은데 2층부터 4층인가 5층까지 있어서
가운데 계단이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정말로)
책들고 올라가시던 누님들의 다리를 목격 +_+ 하고 부끄러워했던 기억도 나구여 ㄲㄲㄲ
아부지 직장이 도심쪽이라
아부지 월급날이면 어무니 손잡고 나가서 책사구 저녁에 아버지랑 외식하던 기억도 나네여 ㅎ
지금 제가 돈벌면서 생각해보면 아버지 월급날인데 왜 기분은 어머니가 내시구
저한테 책이라는 떡고물은 왜 떨어졌는지 ㅋㅋㅋ
그냥 그렇다구여
망하는 서점을 보니 약간 센치해졌었나봐여 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