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이 시조 아니었나요? ㅎㅎ

자유당과 새누리당을 묶는 건 요즘 들어 노론과 친일과 군사독재를 한꺼번에 묶어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무리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념적으로는 비슷한 맥을 타고 있죠. 반공주의와 자유민주주의;; 4.19 이후 자유당은 거의 해체되다시피 합니다. 자유당을 이끌었던 중진들은 4.19 이후 대부분 정계에서 쫓겨나지만 김성곤, 김진만 등 자유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초선급 인사들은 공화당에 합류하게 됩니다. 위에 쓰신 대로 자유당은 3공화국에서 신민당에 흡수됩니다.
공화당의 경우도 지금의 새누리당과 확실한 계승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두환이 정권을 접수하고 5공화국 헌법을 공포하면서 공화당, 신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은 모조리 해체되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기존정당의 재산은 유사한 목적을 가진 정당이나 단체에 기부하거나 기타 다른 처분 등을 할 수 있다'는 정당법의 조항을 근거로 공화당의 재산과 인원을 모조리 전두환의 민정당이 접수합니다;; 그것을 새누리당이 어어받고 있는 셈이죠.
인맥으로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앞선 정권의 여야 정치인들이 마구 뒤엉키고는 했습니다. 공화당이 창당될 때에는 김성곤 김진만 등 자유당 출신과 박준규 백남억 이효상 등의 민주당 출신, 김종필 길재호 등의 군 출신이 한데 모였고, 민정당이 창당될 때에는 이재형 채문식 진의종 박권흠 한병채 오세응 등의 신민당 출신과 정래혁 남재희 이태섭 등의 공화당 출신, 권익현 권정달 등의 군 출신이 또 한솥밥을 먹었으니까요.

민주통합당의 모체는 평화민주당이라고 생각하는데요..김대중이 이끄던 동교동 사람들이 신한민주당과 통일민주당에 속한적이 있어서 대한민국 정당사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많는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제가 올리는 '민주당 흥망성쇠의 역사'에서도 민주통합당의 모체는 평화민주당임을 전제로 놓고 있어요.
동교동 사람들은 3,4공의 신민당-5공의 신한민주당
(약칭 신민당, 5공 정당법에 이전에 쓰던 당명은 쓸 수 없다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만든 이름),
통일민주당까지는 상도동 사람들과 함께 하다가 1987년 평민당 창당을 계기로 완전히 분리되어 나갑니다.
그 이후로는 애매할 게 없어요. 윗글의 요지는...
1. 자유당과 새누리당을 곧장 한묶음으로 보는 것은 무리수다.
2. 공화당은 새누리당과 직접적 관계는 없다.
3. 인맥으로는 자유당-공화당-민정당으로 계승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덧붙이면 지금의 새누리당은 확실히 민정당의 후신이죠.
그것 하나만으로도 진작에 자유당 꼴이 났어야 마땅한 정당인데 그놈의 6.29와 13대 대선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