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깐 아프면 술로 아픔을 잊을수 있.ㅋㅋ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면 효과가 좋을텐데 말입니다. 씨익. �쳬爛求�.

요즘 독감 유행이라던데 병원 꼭 가보세요.

주위에도 병자들이 꽤 있어서. 실감은 했는데.
그래도 멀쩡한 걸 뿌듯하게 생각하고 방심한틈에. 감기가 들어오더군요.
감기같은 거에 약이나 주사는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 꿈얘기 좋아하는데... 근데 어느새부턴가 꿈에 대한 애착이랄까 꿈에서 느끼는 환희랄까? 그런게 좀 옅어지는 듯 해요. 전에는 꿈을 꾸면 그 이야기들이 되게 생생하게 느껴졌고, 자고 일어나서도 기억이 잘 났으며 그 느낌이 꽤나 좋았는데... 여전히 꿈은 많이 꾸지만 그 꿈이 이제는 느낌도 멀어지고 잘 생각나지도 않네요. 원체 꿈을 많이 꾸고 또 꿈을 길게 꾸는데... 거의 자는 시간의 반 이상은 꿈이다 싶을 정도로 고스란히 글로 옮겨 적으면 에이포로 10여장은 나올만큼 꿈을 꾸곤 했었기에 꿈이라는 것이 갖는, 정서적? 인식상의? 비중 같은게 상당히 컸는데 말이죠.

곰곰이 생각해보면... 최근 2년여사이에 그런 경향이 짙어졌는데...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확대된 거랄까나... 인간관계의 폭과 깊이가 어지간히 넓어졌거든요. 마, 여전히 평균이하이지 싶긴 하지만 그 전에가 워낙 사막의 데저트 같은 상황이었던지라... 어찌보면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꿈에서 낙을 찾았던건지 모르겠는데, 생시에 낙을 찾게 되니 자연스레 꿈과 멀어진걸지도 모르겠다 싶긴 하네요.

물론 대개 이렇게 말하면 대개 좋은 일이라고들 말해주시겠지만 저로서는 좀 섭섭하기도 한게... 어쨌거나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다 그렇지만 저 또한 자기의 어떤 고유함이나 개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왔고... 꿈이라는 것에 대한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정서적 의존? 같은 것은 꿈이라는 것이 주는 말 그대로 꿈같은 이미지와 더불어 저 자신의 일종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이었기도 한지라... 그게 없어진다는게 섭섭하기도 하거니와... 인간적 용량이란게 있잖습니까? 그에 대해서도 제로섬과 포지티브섬적 관점이 있을텐데 이를테면 이런거지요. 포지티브 썸이라면 꿈은 꿈대로 즐기고 생시는 생시대로 즐긴다 랄 수도 있지만, 생시를 즐기게 되니 꿈과는 멀어진다, 라면 제로썸이 되어버리는. 그런 만큼 나란 놈의 그릇도 뻔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하니 이 또한 묘하게 섭섭하단 말이죠. 나 잘난 맛에 사는 놈인데...^^

그거 아니래도 뭐랄까... 역시 사람과의 관계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무던함 원만함 없이는 안 되는 것 아니것습니까. 사람과의 관계가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어떤 무던함이 늘었다는 말일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이 나란 인간이 살아지내온 시간의 두께만큼 깊어진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참... 이래저래 말하지만 결국 늙는다는 거니께요. 이미 베팍의 친한 분들중 여럿이 40줄을 넘어섰고, 저도 내일모레 40이 되고 보니 신경쓰지 않을수많은 없더만요. 벌써 내 나이가 한국성인남성 평균수명의 반이니... 마, 저야 120살까지 살거라고 공언하고 있고 진지!하게 믿고 있긴 하기에 내 인생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말이지요. 그래도 이왕 사는 인생이라면 끌려다니지는 말고 살아야 한다면 정신 차려야겠지요. 결국 휘둘리는건 바뀌는 것에 휘둘리는 것이니께.

그나저나 원체 글에서 칠칠치 못한척 하면서 살짝살짝 일상을 흘리시는 편^^이긴 했다고 기억하는데 이 글도 그렇군요. 바다수영 그거 만만치 않을텐데... 담배를 끊어가면서 도전할 정도면 킬로미터 단위로 하셨을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작년에 살이 많이 쪘는데 올해야말로 정말 살도 빼고 몇년전부터 벼르고 있던 마라톤 풀코스도 한번 달려야 하는데 다리가 또 말썽이라...

술 그만 먹으라고 잔소리 하는 여자는 있었다는 말인지 없었다는 말인지 감은 잡히지 않습니다만 누가 뭐라 해도 스무스하게 눙치면서 슬쩍슬쩍 마실거 같다는 느낌도 들고 말이지요~

하여튼 뭐랄까... 이렇게 저 또한 칠칠치 못하게 자기 생각 흘려가며 떠들고 있노라니 정말로 시간을 되돌린거 같군요. 대략 3년쯤 전같은 느낌이랄까나... 마 저야 변했고 세상도 변했고 하지만 변한것도 있고 안변한것도 있고 한 거겠지요. 변한거는 기꺼이, 변하지 않은거는 반갑게 맞아주면 그걸로 되는 것일 터...

싱거운 뻘글에 이렇게 많은 말들을 쏟아내는걸 보면 여전히 과분합니다. 씨익.

꿈을 꾸었다 하면 늘 '개꿈'만 꾸었는데. 개꿈을 한참 꾸다가 깨어난 머리 속에 남은 건 자아의 잔해들. 깨어 있을 때에도 이보다는 명료하게 자아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개의 꿈자리에는 어떤 검열관 - (아마 프로이트가 말했다는 '초자아(超自我)' 가 이건가 보다 싶은 - 과의 격렬한 투쟁의 장이었단 말입니다. 당연히 꿈자리에 나타나야 할 욕망이 삭제되고 변형된 필름으로 나타나곤 했고. 그래서 오히려 깨어 있을 때의 머릿속보다 황량한 게 제 꿈자리의 풍경입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도발적인 꿈은 그냥 잊어버리기 아쉬워서 한번 써봤던것이고.

어차피 꿈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현실이니까. 현실이라는 재료를 잘 다듬을수록 앙겔님의 꿈도 그럴 듯 해지지 않을까요. 그러니 꿈을 위해서라도 예저보다 적극적인 삶.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생활을 지키는게 나을겁니다. 씨익.

꿈과 가까이 지냈던 나. 실제적인 관계들에 힘쓰게 되면서 꿈에 의지하지 않게 된 나. 결국 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과거는 과거대로 인정하고 현재는 현재 가진것(놓치기 싫은것)에 충실하고.

세월의 힘인지. 어떤 계기들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야 변화 안에서 더 열심히. 나름의 대처를 하면서 살면 될테지요.

세월이 많이 지났잖수. 따지고 보믄 님하하고 제가 진득허니 이야기한지가 바로 위에 쓴 3년전이옳시다. 참 미숙했지요. 지금도 미숙하고 앞으로도 미숙할거지만, 미숙하건 성숙하건간에 시간이 지나믄 지나는 만큼 이야기는 쌓이더이다. 쌓이지 않게 싸게싸게 풀어놓고 살아야 "유언같은건 살아서 충분히 말하지 못한 인간들이나 하는거야!" 라고 간지나게 일갈허구 뒤질텐디 말이지여.

마르크스는 실제로 저런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지만, 픽션일지언정 그 누구보다도 마르크스 다운 에피소드이긴 하지 시프요~ 저 픽션을 꾸며낸 사람은 필경 마르크스를 실로 이해하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를 사랑했든 그를 증오했든. 낄낄~

첨언하자믄 님 글 보고 말이 많아지는건 어쩔수가 �좇맙�.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도, 사람들이 얄팍하다거나 얕다는 것은 절대 아닌데, 님처럼 진득허니 자기 안의 이야기를 살살 풀어내는 경우가 요즘은 참 없어요. 사실 세상살면서 피곤하고 힘든거 다 마찬가지고 그러다보믄 피해의식도 생기고 그러는거야 어쩔 수 없고 저 자신 그렇습니다만(사실 여기에 대해서도 피해의식이 많지요. 그러니 꼴값들을 떨어제꼈던 거구)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게 마음의 문이 닫혀요. 마음의 문이 닫힌다는게 참 진부한 표현이고 헌디, 뭐라고 해야할까... 요즘들어 표현력의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 의례적인 좀 더 싫게 말하자면 면피성의 이야기들만 하고 마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여. 체면치레 아닌 체면치레랄까... 마 그렇게 간단허게 말할거는 아니기도 허지만서두...

그렇다구 님하가 대문 활짝 열어놓고 동넷사람 다 들여다보소~ 이러구 다니는거야 아니긴 합니다만, 이야기에

"나"

가 있는 사람, 요즘 참 �좇맙�. 예나 지금이나 참 �좇맙�. 이건 시대의, 세태의 문제가 아니라 예부터 그러는 건지 어떤건진 모르겠지만서두... 글쟁이하려다 만 양반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문한 제 눈에는 그런게 있습디다 님한테는. 그랴서 괜시리 찐득헌척 들러붙고 그러는거지요. 제가 이래 붙임성 좋은 사람이 절대 아닌디...--

하튼 앞으로도 친헌척 자주 할텡게, 친한척좀 자주 하게 자주 들르소. 저도 조금쯤은 더 자주 오리다~

여전하게 나란 놈들 유별나게 봐주는통에 정말 그런 사람. 그런 글을 쓰도록 분발 해봐야겠소. 씨익.
내 글로 인해서든 앙겔냥의 글. 누구의 글에서든. 생각을 나누는 일은 언제나 귀한거지.
편안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일상을 나눠봅시다. 나 역시도 여기서 그러고 있으니.

이 번 감기 독하더군요..
버티지 마시고 이비인후과 가시는 걸 추천!

그리고 인플루엔자도 은근히 유행하고 있어서 병원 가보시는 게 좋아요..

울프님도 건강 관리 잘 하시고요.
그렇잖아도 약 먹고 쌍화탕 한병 마셨더니 한결 낫군요.
아픈것도 눈치봐가면서 아파해야하는 처지라. 내일은 다 털고 가뿐하게 일어나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추울거 같은 베를린 갑니다.
씨익.

가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겨울을 상상해보는데.
독일에서 직접 맛 보는 맥주. 영화관. 공기가 궁금하군요.
잔뜩 누리고 돌아오십쇼.

나이먹는것도 서러운데(사실 따지고보면 서러울것도 없지만...ㅎㅎ) 아프지 말아야죠..(나이드니 아픈게 많아지는건 또 맞는데..ㅎㅎ)...

결론은 건강관리하자구요..화이팅!...

감기같은걸로 앓는게 실로 몇년만이라 서러움 같은 감정보단 일단 낯선 느낌이 들더군요.
아픈게 이런건가.. 씨익.

그 무엇님도 건강해야 됩니다.
의무적으로. 씨익.

바다수영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당장은 3일정도 실내수영장에서 하드 트레이닝 하는 게 고작인데.
장난치고 운동하고 휴식하고 물속에서 하는건 뭐든지 즐겁슴다.
바다에 뛰어들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고. 마치 내 안의 소년이 깨어나는 것처럼요.

이제 봄이 오고 대회 일정이 잡히면 바다로 나아가 실전 연습도 하고. 바다앞에서 전보다 진지해질 참입니다.

명색이 도전인데 완주는 기본이고 중위권까지 해봐야
칭찬해달라고 후기 올릴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씨익.

이분은 일부러 연애를 안하시는거 아니면 그냥 관심이 없는 능력자일지도..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꼭 해볼려고요.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