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후배 여자분은 어떤 미친 운전자가 칼들고 뛰어와서 깜짝놀라서 도망간적이 있습니다. 0_0;

아주예전이긴 한데 트렁크에서 일본도를 꺼내는 놈을 본적 있습니다.
90년대후반에 공항가는 길에 버스앞을 계속 막아서면서 양아치짓을 하더라구요. 그전에 뭔일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가스총이라도 하나 두고 다녀야 할 듯
진짜 요즘 미친 ㅅㅋ들이 느무 많음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라는 공간이 참 묘한 공간이죠.

집 -> 차-> 직장 -> 차 -> 집 이라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쳇바퀴 속에서
사회적 스트레스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서 자기만의 시간과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피난처 같은 공간이란게
현대사회에선 자동차 밖엔 없는 셈이죠.

뭐랄까...... 나만의 공간, 아무도 날 건드리지마라의 공간......... 그런 느낌이 강하다고나 할까요?
자기 Ego의 공간으로 변한다고나 할까요? (man cave 같은 개념)
(내가 여기 들어가있는 동안엔 아무도 날 터치 하지 못한다. ~ 같은 느낌)

혼자 타고 가는 주제에, 더 크고 더 편한 차를 사고싶어하는 욕망들도 일정부분 관련이 있고,
(영미권 자동차 세일즈맨들 하는 레퍼토리가 있죠.
고객님이 힘들게 고생한 것에 대한 셀프 선물이 자동찹니다~ 그러니 좋은거 타셔야죠~ 같은 소리들...)


좀 더 가보면,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곤 는 그런 사람들 꽤 있죠.
말 수가 적어진다거나, 생각이 둔해진다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가족을 태우고 나가도 가족들이 말 한마디 못하게 조용하라고 종용하는 그런 분들도 있죠.
다들 그 좁은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지배와 노터치에 상당히 민감해지죠. (특히나 남자운전자들)

그리고 문제가 터지는건 그 공간이 침해될 때 발생하죠.
교통체증이라든가, 운전 중 방해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거나... 등등...
이럴때 훨씬 격한 반응을 보이곤 하지요. (자기 공간이 침해되었다 생각하니)

영화같은데서, 교통체증 상황서 사람이 멘붕하면서 돌변하는 상황을 "애써" 설정하기도 하는게, 이유가 있는 셈이죠.
적어도 다들 한번쯤 느껴봤을거란 가정이 있더란거죠.
(폴링다운 같은 영화들...... )

다들 이래 저래, 현대인에게 있어서의 자동차란 공간의 의미랑 밀접한 연관이 있는 셈이죠.


특히나 우리나라 처럼 사회적 압력과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들에서는
더더욱 자동차가 그런 "피난처"의 의미를 지닐 수 밖엔 없는데
그런 상황서 트러블이 발생하면 다들 반쯤 인간아닌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더러운 운전자들을 비호하려고 이런 글을 쓰는건 아니고,
사회적 스트레스가 심화되면 될 수록 저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더 벌어졌음 벌어졌지 덜하지는 않을거더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