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라님이랑 비슷한데, 저 사람들은 뭔가 맘 속에 자신만이 설정한 방향감각이 있는 듯하네요.
초코올이16-05-13 11:09
210.♡.♡.253
저도 님과 비슷하게 안내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알아듣는 타입입니다.
다만 "올라간다" 는 표현은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는 것 외에
지방에서 서울로, 교외에서 도심으로, 시외에서 시내중심가 쪽으로, 이동할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시골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제가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내려간다"는 표현도 그 반대구요.
혹시 자라님한테 길 안내주시는 분이 위 원리(?)를 이용해서 안내해주신건 아닐까 하는...... 그런 뻘 생각이 드네요 ㅋㅋ
ザラ16-05-13 11:14
221.♡.♡.151
저도
"벌교 좀 내려갔다 올께."
"서울 올라가보마"
이런건 쓰는데
1-2키로 범위내에서는 올라간다 내려간다를 '고도의 높고 낮음'의 개념으로만 사용해서요.
상대방의 말에 동의할 때도 사용하구요.
예:
"이리로 계속 올라가요?"
"네. 1키로쯤 계속 올라가세요." (오르막이 아니지만)
초코올이16-05-13 11:17
210.♡.♡.253
그 1키로가 시내 쪽 방향이나 뭐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ㅎㅎ
아니라면 제 기준에도 맞지 않는 안내법이네요 ㅋ
네로울프16-05-13 11:14
220.♡.♡.244
알아 듣기 힘든 거 중 하나가...
조금만 가시면 돼요!
그 조금은 당신의 마음 속에 얼마만큼의 거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라고 물을 수도 없고...
이 쪽으로 조금만 가면 돼요..라고 했는데
대략 5백미터 쯤 간 적도 있다는...
ザラ16-05-13 11:18
221.♡.♡.151
좀 결이 다른 이야기로.
"나가서 쭉 왼쪽으로 4분만 걸어가시면 되요."
"4분씩이나요?"
시간의 길이 개념도 주관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도보 4분이 짧은 거리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놀라는 눈초리.
♡핫초코♡16-05-13 14:04
118.♡.♡.168
그 '조금'이 참으로 애매한 '조금'이죠 ㅋㅋㅋㅋㅋㅋ
하다못해 중간에 특정 건물 하나만 알려줘도 덜 헤맬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