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인당 GDP가 무려 $55,000이 넘는 나라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26,000 정도). 그에 따라 전반적인 생활물가가 많이 비싼데, 동시에 최저임금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다보니 빈부격차가 너무너무 심한 것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직접 목격하며 삽니다.

물론 최저임금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최저임금제 없이 나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해왔다고 국가와 국민들이 자부하기에, 향후 도입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극빈층은 대부분 건설노동자, 가사도우미 등으로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로만 채워져서 그들을 이곳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다보니 그들의 처우나 삶의 질에 대해선 관심이 별로 없어 보입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