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싸움에 초연하고 마냥 이성적일 수 있는 관계란 원래가 없죠 ㅋ
좀 지나면(?) 변할 겁니다. 요 몇년이 그랬고, 그리고 앞으로 몇십년은 박터지게 싸울 수 밖에 없어요.

개인 대 개인이 싸우는 거면 싸우든 말든 관심도 안가는데, 집단과 집단이 서로를 린치하는 느낌이에요.
유시민씨의 표현을 빌려쓰면 '후불제 남녀평등'일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전 거악에 분노하다 보니 저런건 시큰둥하다능.

남자와 여자 모두 개인 사례의 문제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과
사회적 구조의 문제를 혼동하는데서. 양쪽 모두 형평성에 맞지않다는 박탈감을 느껴 감정적인 기 싸움이 벌어지는데.
서로 자신만의 기준에서 여성을 가공해놓고 남성을 가공하고 요구하고 기대하기 때문일지도.

남녀가 평등하다는 것.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체감적으로도 그렇게 평등한 것 같지는 않고 통계적으로도 그렇지 않을겁니다.
살기 힘든 건 남녀 모두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반은 남자 반은 여자뿐인 세상에서 애정해야할 상대도 다투기도 할 상대도 가장 만만하고 편안한.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상대이자 파트너이기 때문이죠. 씨익.

남자 여자이기전에
다 같은 사람으로서의 인격체라는걸 잊지 않고
논쟁은 피하더라도
토론은 피하지 말아야
모두에게 더 좋을 거 같아요.
물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선의가 전제 된 상태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싸워야할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든 사랑하고 마음을 얻어야할 존재라는 믿음 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씨익.

그리고 여자는 싸워야할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든 사랑하고 마음을 얻어야할 존재라는 믿음 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씨익. (2)

뭐, 인터넷이 여론을 대변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석에서 각자의 남자/여자친구를 두고 요런 대화를 해본 기억은 전혀 없거든요.

인터넷에서 싸운다는 이야기니깐요.

생산적 논쟁도 아닌 것 같고, 중요한 문제도 아닌 것 같은데 쿨타임이 매우 짧더라구요.

정치적 관계니까 그렇죠. 정치란게 인간집단의 결정행위인데 여기에는 권력의 행사가 들어갑니다.

결국 인류역사상 남녀 관계도 그냥 권력관계일 뿐이니까요.

집단으로 볼때는 정치적 관계가 맞긴 한데, 개인과 개인의 일인데도 집단과 집단의 일로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네, 두 가지 측면인데요.

1. 개인 남녀 간의 즉, 가정 또는 연인 사이의 정치관계 -> 당연히 존재합니다. 인간이 복수로 존재하고 공동의 결정을 해야만 하는 경우 반드시 정치행위는 생기고 권력의 불균형은 발생합니다.

2. 개인 남녀가 사회 남녀 군집에 기대어 또는 투영되어 정치관계를 대변하는 경우

1번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2번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긴 한데, 너무 과잉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여자 라는 정체성 자체가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 구조적 정치 관계가 낄 수밖에 없죠.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의 정치 관계는 당연히 있을수 있는 거고 그것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아니에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문제를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사회구조적인 문제로'만' 끌고 가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해서요.

편을 갈라 싸운다는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어떤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 정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이미 사회적인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지나치게 자주 일어난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런 종류의 부딪힘이 지나치게 자주 실제로 벌어지기 때문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