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신을 예외로 두는 것'을 가장 나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자의 결론은 상당히 맘에 안 드는군요.
포장이 잘 되어 있을 뿐, 도입 취지도 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제도를 살리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말은, 포장을 잘 해서 안 지킨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뒷구멍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로 보이네요.

저도 기자의 결론은 마음에 안듭니다. 종편 기자라 결론을 저렇게 냈나 해서 퍼올까 말까 고민했었어요.

인사청문회법과 자산 백지신탁은 취지가 어떻든 간에 도입되고 나면 좋은 법안이긴 합니다.

이 두가지 법과 달리 국회선진화법은 포장이 잘 되어 있을 뿐 도입 취지가 좋지 않죠.
18대 국회에서 신나게 직권상정하다가 총선 질 것 같으니 직권상정 못하게 만든 법안이니깐요.

개혁진보측이 과반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좋지 않은 법안이라 만들어질 때 저는 영 마뜩찮았었어요.
여하튼 최소한 만든 자들이 투덜거릴 입장은 아니죠.

일 못하겠다 하면서 고쳐달라 국회에 징징대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