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노동조합이잖습니까.
이제 와해만 남은 상태가 된 이유를 저는 "현장"이라고 봅니다.
여론이 안좋을 수도 있고, 사용자가 탄압할 수도 있어요. 이건 노조면 다 겪는 일입니다.
욕 많이 먹지만 탄탄하게 버티는 노동조합 사례를 보면 현대차노조죠.
언론도 귀족노조 운운하고 정치인들에게도 탄압받고 사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론도 안좋아요. 심지어 한겨레 조차도 현대차노조 깝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노조는 굳건하게 버팁니다. "현장"의 지지를 받으니까요.
전교조는 그 "현장"의 지지를 얻는 노력을 사실상 방기했습니다.
현장에서 같은 교사들, 학부모들의 지지를 탄탄하게 얻어야하는데, 그들의 이해관계나 소망을 듣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주장만 계속 해댔습니다.
박근혜정권이 폭압적 정권인것도 맞고 이번 법외노조 추진도 아주 좃같은 못된짓인것 맞는데,
내부적으로는 도대체 지금까지 뭐했냐는거죠.
법외노조가 되면 정부는 불법노조란 단어를 즐겨 쓸 것이고.(불법이란 단어가 주는 파급력이 있으니)
탄압당해도 그에 안스러워할 시민들도 많지 않습니다. 걍 그런가 보다 하고 말겠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하고 법외노조가 되더라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지금까지 했던 행동 중에서 현장에서 싫어하거나 곤란해 하는것에 대해서 반복하지 말아야 됩니다.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진보판이나 노동계에 말이죠. 자신이 옳았다면서 정신승리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