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한국인들의 간사랑을 모르나봄.ㅋㅋㅋ거 왜 짐승들 간 삶아서 먹잖아유.영향분 풍부하다고 먹으라는디 절대 안먹.

그렇죠, 모든 건 간때문인디...

요즘엔 간 이식도 많이 하고 그래서
그런 혐오감이 있으리라곤 상상 못했네요

알렌은 의사였는데, 사실 1년 반만 의학 공부를 하고, 조선에서
하늘이 돕는 성과를 냈던 것이죠. 그런데 죽어도 간은 용납 못하겠나보더라고요. 친절하게 각주까지...

당시의 의학적 견해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이거 옛날 얘기니까... 하는 생각에 불합리하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야기와 소설, 설화로 구분하는 내용까지 말하면 길어지는데,
암튼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면도 있었겠지. 조선인은 미개인이 아니다,라는
것을 밝히는 목적으로 설화집을 엮었으니까. 그러니 더욱
간을 적출한다는 이야기를 실을 수 없었겠지.

그럼 구미호는 어쩌라구..

다른 상상적인 내용들은 거의 수용하는데,
이상하게 간만...

이게 다 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

발표하는데, 이 노래가 계속 생각나서, 혼자 피식피식...

두리차가 학회 발표 하면 대박날듯?ㅋㅋㅋ

눈알 뽑는게..먼가 더 무서운데;;ㅎㅎ

엄청나네요! 학회 발표셨나요? 가능하시다면 발표자료 pdf 본이라도 보고 싶어요! 존경합니다.

이유가 뭘까를 한참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것 참 추척 600분 짜리일세...

한 가지 가정을 들자면 한국은 간 빼는 별로 혐오감이 낮은 배경이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 같은 것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촌 아이들의 어려서부터 워낙에 최고의 아이돌로 등장하는 구미호가 간 빼기 스킬 장착이니 별로 이상할 리가 ㅋㅋ

그리고 구미호는 과거 동이족이 9개 부족의 연합이어서 구이(九夷)라고 불렀는데 이들끼리의 "우리는 가지는 제각기지만 그 뿌리는 하나다"라는 단결을 위해 전파된 설화 구미호, 즉 꼬리(부족)는 아홈이지만 몸통(연원)은 하나다라는 배경을 가지고 굉장히 드라마틱하면서도 인간적으로 전승되었죠.

또 구미호가 요괴 취급 받은 건 중국과 일본의 영향이 크고 사료가 적어 그렇지, 고대에는 구미호 설화(중국애들이 대놓고 이건 동이족 설화라고 선을 그어놨음)가 훨씬 이상적 이미지였을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