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지나면.. 그 거짓말 같았던 내 모습이 얼마나 착했구나...라고 생각 들지도 몰라여.

정 반대에요.

거짓말의 이성재처럼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핑계로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날카로운 상처를 남기길 주저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 소싯적의 저였죠...




차라리 십수년이 지난 지금의 제가 덜 이기적이고 덜 차가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이런.. 그런 의미였군여..ㅠㅠㅠㅠㅠ

본문이 워낙에 불친절했죠ㅎㅎ

한땐 솔직함이 최선의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이성재처럼 바람을 핀 것까진 아니지만,
차가워져가는 제 마음을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묘사했던 저의 첫 상대방에겐 평생 미안함을 씻을 수 없을 거에요.

살면서 때로는.. 아니 종종
입바른 소리보다 입에 발린 말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는 걸 깨닫는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죠...

참말이죠?

제목처럼, 거짓말이에요 ㅎ

'거짓말' 에서 이성재에게 감정이입 이라니.. 능력자 셨군요 ..

바람난 남편 결국 놔 주려던 유호정에게 감정이입했었는데....

고딩이 뭘 알았겠어요 ㅎㅎ

그냥 먹물냄새 폴폴나고
솔직하고 선량해보이니깐 괜시리 멋있어 보였던 거겠죠;;

엄청. 욕하면서 봤던 기억이....;;;;;;;;;;;
이렇게 까지 솔직할 필요가 있나? 라며...

저도 이제서야 그 이기적인 솔직함에 짜증이 나더라고요.

당시 십대감성으로는 괜히 멋있어보이긴 했어요;; ㅎㅎ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무리까지 포함한다는걸.
그 땐
모
르
죠.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자신을. 말입니다.

그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시 한번쯤은. 순수히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산다는것이지요.

맞아요,

당시엔 상대에게 모든걸 솔직하게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자위했지만,
사실 너무도 사랑하는 자신에게 변명거리를 마련해주기 위함이었죠.



이십대 시절,
똑똑해질수록 그 지적능력을
순수한 사랑은커녕 자기위안에 쓰고자하는 제 모습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보름을 위해 뭘 다운받아놓을까 고민하셨고 그게 '거짓말'이시라길래 처음에 이거인 줄...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