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쩌자는 건가요? 엠팍의 어떤 분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아파트 값 올리고 집 앞에 역 만들기 대열에 동참할까요? 아님 빨갱이라도 같이 때려잡자고 할까요? 아니 요즘 노동계에서 문제가 되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하청 건에 대해서 봅시다. 여기에 민주당이나 안철수가 투쟁대열에 합류하면 또 그거대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니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하느니 하며 안 된다고 하실 거 아닌가요? 진정 묻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해서 될 수 있는 게 무언지요. 새누리당은 교활하고 민주당은 멍청하다 칩시다. 그렇게들 비판하는 학자들도 있고요. 그럼 왜 훈수만 두면서 사민당 같은 류의 대안정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거나 안철수 산하 내일의 지역조직에 힘을 안 보태시는지요? 만약 생활여건 때문에 이것도 안 된다고 칩시다. 그러면 volon님의 이 발언이 다 됐고 민생이나 챙기자란 식의 회피적 발언과 뭐가 다른지요? 적어도 절차의 정당성따윈 갖다 버리고 내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 내지 아직은 살만하다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게 나아보여요.

애초에 게임의 공정성이 문제 되는 상황에서 민생이나 챙기자란 식으로 프레임을 옮겨가야 한다는 주장이 적어도 저에겐 동감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그리 중요하다면 거추장 스럽게 투표하고 선거 안 해도 됩니다. 지역유력자나 권력하고 커넥션 먹고 예산 따오면 되지요. 그럴 거면 뭐하러 민주주의니 정당정치니 합니까? 봉건제나 독재정 내지 왕정을 하고 말거나 독재정 옹호하시지. 물론 지역의 이권이 중요한 건 사실인데, 지역의 이권이나 주택보유자들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인양 나타나는 현재 정당구조나 선거구조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어쨌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정도로 오게 한 원인은 어느 쪽에 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 우선 감사드립니다; 긴 댓글은 환영합니다
근데 제 글에 약간 오해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요

[민주주의 프레임으로만] 민주주의 프레임으로만 싸운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죠.
그것은 그것대로 가져가되 이길 수 있는 프레임을 찾아내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댓글에 말씀하셧듯이 저는 힘을 보태는게 맞죠. 저는 힘을 보태지 말라고 한 적이 없어요 ㅠ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태평양과 쌍방울님의 스탠스와 그리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 말 과 활이란 정치비평학술지도 있지만
저는 말 보다는 활에 더 무게를 두는 평범한 서민입니다.

제 글 대부분도 그 활을 더 무게감있게 쏘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대부분이구요.
시민들이 촛불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논지자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욕도 많이 먹습니다.

언제부터 종편레기 따위가 공정한 보도와 진실 추구를 했다고..-_-;
그간의 자기 반성 없이 슬그머니 손석희 왔으니 우리 달라졌다~ 이런 얄팍한 생각으로 짐짓 공정 코스프레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근본은 천년만년 바뀌지 않을 것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너무나 쉽게 관심을 주는군요.

통진당 해산 요청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인데
모든 사안을 득이 되냐 안되냐로 판단하는건 정말 좋지 않다고 봅니다
모든 민주주의에 위협을 주는 것에 대해 싸워야죠
프레임이니 정국이니 하는 말 자체가 지금은 사치에요

뻔히 보이는 이슈 물타기 수작에 또 놀아나야 하는 이 현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