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와이프하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냥 딱 봐도 전형적인 정자동 아줌마 아저씨가 옆 테이블에 앉았어요.

아줌마 왈
'내가 어제 티비 조선에서 철도 파업하는 얘기를 자세히 봤는데,
그 사람들이 평균 연봉이 6천 만원이 넘는대요.
그리고 민영화 반대라고 하는데 정부는 민영화 안한다고 약속했는데도 자꾸 트집거는거래.' 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그 분들은 답이 없음...

황족신문, 황족방송을 보면서 귀족노조라고하면 안돼죠 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분들을 문제로 보는 시선보다는
선동을 못하게 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주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계속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서 선동당하게 되거든요

1. 그 분들은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2.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도 듣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티비 조선만 보는 집이라 잘 압니다.

그분들도 다른정보를 듣습니다 다만 잘못된 정보를 계속들어왔고
주위에서 이야기하고 있기에 안듣는것처럼 보일뿐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고 현장을 경험하시면 바뀝니다

답답한 마음은 아시겠는데 그 나이 정도 되시면 저 상황이 자기 상황이 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단순 경험만으로 부족하지요. 더군다나 노조활동 하시면서 꾸준히 새누리 찍거나 다른 노조 욕하는 중장년층도 심심치 않게 있을걸요. 그리고 저분들은 우리가 이야기 하는 정보를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아뇨.. 오히려 시간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게 아니신가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제 주윗분중에 올바른 정보를 알고 바뀌신분도 계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야권에서 한쪽을 너무 이처럼 편협하게 매도하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지 않고 모른체 놔두면 그대로 문제는 남아있다는 점을 외면하지 않으셧으면 합니다.

그러니깐 그게 대다수이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야권에서 한쪽을 편협하게 매도하기 전에 민주진보계열을 편협하게 매도한 게 누군지부터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올바른 정보란 것도 애초에 어떤 주관이나 의사소통 환경을 갖췄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데 그걸 배제하고 시간의 무게나 바뀔 수 있다를 운운하는 건 상당히 빈약한 결론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지 않고 모른 채 놓아두는 것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는 건 현 새누리당 라인입니다.

ㅎㅎㅎ 문제를 문제다라고 말하는게 옳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야기하는거에요. 근데 자꾸 태평양님은 문제는 문제야 그래서 문제다. 이것만 반복하죠

아니 저번하고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군요. 지금 상황은 뺨맞은 사람이 너그러이 용서해라 이런 식의 오독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진보/좌파 쪽은 무슨 천사라도 되어야 하는 겁니까? 그러면 반사할 수밖에 없지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야기 해보자. 그런데 상대방은 그냥 도망간다. 이것이 현 상황입니다. 더불어 지금 상황 자체가 문제는 문제야라고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거에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거고요. 문제를 문제라고 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문제를 풀자고 할까요?

울나라에서 젤 웃기는 말이 '귀족노조'라는 말이라고 생각되는데...
연봉 6000만원 받는 사람은 파업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네욤... ㅡㅡ;;;;

그니까 야권이 정신차려야합니다

6000만원여의 평균연봉이 귀족노조 부자노조라고 선동당할정도로.
서민들이 여유가없이 팍팍하다는거죠

답이없다고만 할게 아니라
서민들이 선동당하는 이유와 시야에 초점을 맞춰서 접근해야합니다

이건 야권이 정신차릴 문제로 해석하기엔 너무 거시적이지요.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 우선인데, 소득재분배 정책을 잘 펴야지요. 결국 어느 정도가 서민이고 부자느냐의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지금 문제는 이 기준 조차 모호할 뿐더러 소득재분배를 해야 할 이유를 모르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소득재분배를 해야 할 이유나 계층기준 설정에 관한 논의 마당이 없이 그저 야권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식이면 곤란하죠. 차라리 효과가 좋으려면 새누리당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는 식이 되어야 겠지요. 지금 상황에서 야권에게 정신차려라 다 너네탓이다 식은 마치 남자가 군대 문제를 가지고 여자 까는 논리랑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작 자신을 핍박하는 원인에게 뭐라하지 않다가 주변만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이지요.

야권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것은. 야권이 잘 못했다는게 아니라

저렇게 서민들이 선동당하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겁니다.
니탓 내탓 하려는게 아닙니다. 자꾸 유치하게 편가르기 하려하지마세요.

야권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야하는데 자꾸 너만 잘못했다 니편네편 이러면 성장은 언제하나요
맨날 싸우기만 할 뿐입니다.

자꾸 다른 소리를 하시는데 저는 편가르기 목적으로 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꾸 야권 야당탓 하는 거 지겹지도 않습니까? 정작 힘 있는 여당에겐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하면서? 그리고 저렇게 선동 당하는 분들은 자기가 선동 당했다고 생각 안 한다고요. 야권의 성장에 대해서는 딱히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야권이 할 수 있는 거에 비해서 사람들이 바라는 게 너무 많아요. 편가르기로 보이셨다면, 어느 기준이 서민이냐 부자냐를 정해야 한다는 것 말 하시는 건가요?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서민이 뭔가요? 부자가 뭔가요? 이것은 유치한 편가르기가 아니라 구체화를 하자는 겁니다. 그냥 못사는 서민, 이건희 처럼 떵떵거리는 부자 식의 생각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여당에게 아무런 소리를 안한다고요? 제가 야당탓을 한다고요? 잘못아셨습니다.

저는 유치하게 내탓 남탓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버리자는 이야기에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는 서민과 어르신들은 우리가 포용해야할 대상이지.
남탓, 적으로 돌릴 존재들이 아니란겁니다.

포용해야지요. 적으로 돌리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how?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냐는 것이지요. 그래요. 문제가 문제다에서 멈추면 안 되다고 하시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 자 어떻게 해야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제 말은 그 문제를 푸는 방법 조차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내탓 남탓 자체도 조악하지만 문제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그것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훌륭한 풀이 방법이고요. 심지어, 여당/야당의 틀 안에서 해결이 안 될 수도 있고요. 내탓 남탓이 왜 나오겠습니까? 지금의 양당제로 수렴할 수 없는 정치구도, 지역의 이익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소선거구제이지만 보스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당 조직체계, 특정계층이 배제되는 경향이 있는 현실선거, 집회나 시위를 정치참여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 상대적 소수에 대한 잔인할 정도의 무시 등이 있는데 이를 배제하고 포용을 안 해서 문제다, 내탓 남탓만 해서 문제다 식으로 말씀하시면 답답하지요.

어쨌든 제가 하고픈 말은 volon님의 야권/여권 식의 구분이 와 닿지 않는 이유가 현실 문제가 자체가 야권/여권으로 나뉘기 어려울 뿐더러, 야권/여권이란 프레임이 사회의 많은 문제를 왜곡하여 반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입니다.

국가적으로 봤을때는 여권도 야권도 성장해야겠지요.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고 하죠. 실제로 여권에 떡을 주지는 않습니다만..ㅎㅎ
야권은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성장해야 하구요.

제가 적은 야권이란 한단어에 감정적으로 너무 얽매여서 전체를 왜곡해서 보시는 것보다는
보다 중립적으로 전체적인 시야에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연봉 억대 시대 라고 할때는 언제고 남이 6000 연봉 받으면 그리 배아픈지...

어르신들… 하니깐 생각나는게

부모님과 변호인 같이 봤는데 영화 끝나고 두분 감동 받으셨을 때 이거 노무현 얘기야 했거든요.
아부지께서 아 그래? 하시면서 이럴꺼라고 알긴 알았었는데… 하고 말꼬리를 흐리시더라고요. (아부지께서 노무현 안좋아하심요)
알긴 알았는데 언론에 훼방 당했던거에 감정 좀 섞어서 확인사살하는 것이 필요함요. 논리적이면 안돼…. ㅠㅠ

스스로 생각하길 포기하신분들한테는 뭔 얘기를 해도 소용없죠.

변호인.. 혹시 보셧나요?
혹시 보셧다면 송변이 처음에 어땟는지.. 어떻게 이야기했었는지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