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이 기레기였죠. 그것도 삼성일보. 중앙지 기자들 응대 해 봤는데 이 인간들 권위의식이 장난아닙니다.
그리고 혼자 다니지 않아요. 쫄다구를 데리고 다닙니다.
현장에서 그런 꼰대 습성에 길들여진 인간이 대학에 들어간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거죠.

저도 봤는데 저는 학생이 잘못한 거라고 보긴 합니다. 정말 너무 무성의했죠. 거창한 예의 이전에 인간에 대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자상한 태도를 보이는 건 사회를 살면서 너무나도 긴요한 것이고 최소한의 것입니다.

그런데 홍씨란 분은 한술 더 뜨시더군요. 뭐 학점을 어떻게 주든 폐쇄적 대학사회에서 제가 어찌 알 바도 아니고 알아도 그 구성원이 어쩌지도 못하는 영역 같으니 일단 논외로 하고, 문제는 그런 사안, 즉 홍씨가 생각하기에 학생의 잘못 또는 치부라고 판단한 사실을 왜 SNS에 공개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인민재판, 공개처형, 주홍글씨, 낙인 찍겠다는 심산인데 그 학생의 불찰이 과연 그 정도로 엄청난 잘못이냐고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와 자상함을 가지고 있다면 가르치는 자가 배우는 자에게 넌지시 일대일로 이런 점은 좋지 않으니 바꾸었으면 좋겠노라고 충고해주면 될텐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특히나 아이폰 이후 사람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지독히도 잔인해지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잘못이나 흠을 보면 아주 갈아마시다 못해 삼족을 멸하려 덤벼듭니다. 그 사람이 잘못 알거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자상하게 알려주면 어디가 덧나는 건지... 또 어지간히 사회질서에 반하는 흉악한 짓이 아니면 흠은 가려주는게 한국적 온정주의에도 맞을텐데 이건 무슨 잘못 하나 보이면 침소봉대해서 화형을 시키려 들고...

그러니 상대방도 참지 않고 같이 불싸지르고 덤비고 여기에 떼거리로 패가 갈리고 니전투구가 벌어지죠.

왜 이토록 타인에게 눈꼽만큼도 관대하지 못한지... 정말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이 이해 못하는 저도 그 분들의 심사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것이겠죠?

제가 홍 씨의 처사에 대해 이해가 안가는 건 딱 한가지, 인사 안했다고 학점을 깎는 비열한 짓입니다.

도덕적으로 욕하는 거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학점을 통해 보복을 하는 건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본문에도 썼지만 저건 주심이 주심에게 대들고 퇴장당한 선수가 속해있는 팀에 대해서 편파판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SNS에 떠벌이지 않으면 뭣 때문에 깎인 건지 우리들 대중이 알 길이 없죠. 당사자만 억울해다가 끝나겠죠. 성적으로 엿을 먹이고 싶었다면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상대를 괴롭게 해야할텐데 뭔 생각인지.. 결국 얘는qt입니다. 자기가 한 인민재판이 자랑스러웠나 봅니다.

대체로 논조에 동의합니다만, 우리나라 교육도 많이 나아지긴 했을 겁니다.

일단, 강의 시간에 먹어도 되는 건 너무 좋습니다. 저도 첨엔 놀랐는데 나중엔 자주 했죠.
공강없어서 밥먹을 시간 없고, 배고프면 집중도 안되고

수업에 집중은 적당히 먹어가면서 필기해야 하면 밥 먹는 거 잠깐 멈추고 해가면서 할 수 있어서 문제없더군요.

홍혜걸은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잘못된 교육인이고요.

홍혜걸 사안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홍혜걸과 문제 학생들 둘 다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미국 교수들이 국내 교수들에 비해선 덜 권위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사말 없이 이메일로 파일만 달랑 첨부해서 과제제출하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을겁니다.

오히려 미국 교수들이 이런 부분은 더 깐깐하다고 들었습니다

그거 가지고 그레이드를 낮췄을 리도 없고
소소한 감점일텐데
저는 그 정도는 교수 재량이라고 봅니다

전공지식만큼이나 그런 기본 에티켓이 중요하긴 해요

사족이지만 종이편지가 없어진 요즘 이메일이 편지며, 공문서인데 친구끼리 보내는 게 아닌 한 사회 속 에티켓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입사원들도 보면 어떤 친구들은 기가 막히게 노련하게 이메일 보내고 협조를 구하는 반면 어떤 친구들은 기가 막힐 지경이니까요. 물론 나이 쉰줄에 앉은 양반들도 예절 따위 꺼져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