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기준으로는 2번 방식 또는 1번 방식으로 회계인식을 하는게 원칙이라고는 하더라구요
진행율 또는 확정적 손실이 있을 경우 확정이라고 판단할때 바로 장부에 기장하는게 맞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사업수행을 하는 조직에서는 절대로 확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체인지오더나 설계변경, 이런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만 하면 회계담당자들이 쉽게 확정적으로 적자인식할 수 없다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건설업에서는 준공이 된 이후에 확정되니 그 이후에 회계처리하는 것이 맞다고도 하더군요..

IFRS 뿐 아니라 옛날 한국회계기준, US GAAP도 마찬가지로 1번이 맞는 회계처리입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예정손실이 없다고 주장하면 2번도, 3번도 가능한거죠. 1번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회사 주장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분기 7천억 적자가 터지는 건데..
문제는 그걸 회사 내부에서도 알지만 뭐라고 못한다는 거죠.
당장 300억 수주해오면 매출도 300억이라치면
실적이 300억인데, 예정원가가 400억이라서 100억 적자라고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는 겁니다.
당장 최고경영진이 눈앞에서 실적을 부르짖는데...

그래서 회계법인들이 가장 꺼려하는 게 이런 식으로 진행률로 수입인식하는 건설사, 용역업체들이죠.

회계라는 게 사실 좀 그래요.

짬밥이 차면 회계장부가 아니라 경영진하고 몇마디 하고 회사 분위기 파악하면 이 회사가 장래가 어떨 지 알 수 있다는...

그렇네요 인부가 100명 들어가야 할 일을 50명이면 된다고 원가계산해서 첫해부터 흑자 사업 만들어 놓고선 변경으로 인해 부득이한 원가 추가가 발생했다 처리하면서 서서히 적자 본색을 드러내면 되네요.

정말 기업에 주식으로 투자한다는 건 눈 감고 뱀밭을 건너는 꼴이네요 ㄷㄷ

그러게요...

오너의 윤리의식이 가장 큰 투자 포인트인듯.

건설과는 다르지만 국내 IT 프로젝트들도 적자 프로젝트가 수두룩한데 회사에서 수주 전 심의를 강화하니 투입되는 원가를 줄여 (속여) 입찰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나 다다음 해에 터지게 되는 사태 때는 PM과 협력사를 조져 월화수목금금금을 강요해서 어떻게든 몸빵하게 하고, 결국 품질은 날림되고 오픈은 하되 거지같은 시스템이 탄생하게 되죠.

이미 미국서 500대 IT 프로젝트를 분석해보니 실제 계획 대비 2배의 기간이 필요했었던 것이라고 드러났었죠. 결국 기간 반, 자원 반으로 온 세계가 사기질 치고 있다능...

토목 건축도 장난 아니겠네요.

건설쪽은 전통적이라고 봐야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