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인심을 잃은게 크긴하죠.
물론 악의적 색깔 입히기에 당한 면도 있는데,
학부모나 동료교사들의 인심을 얻는데 무관심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일단 거기서 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나 봅니다.

이게 참 갑갑한게 정부가 지금 하는 짓은 초법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전교조 불법화 하겠다"(정확하게는 법외노조로서 실체를 부인하겠다는 정도지만)
라고 치고 나가면,
학부모들이 "박근혜 잘한다"고 할지도 몰라요.
초법적인 행동이든 아니든간에 무조건 밟아놓으란 거죠.
딱 마녀사냥 해보자는건데..(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이 의심되긴 하는데 그게 현실이잖습니까?)

가끔씩 삼청교육대 부활시켜서 조져야한다는 사람들 보잖습니까?
지금 전교조 이미지가 딱 그렇게 조져야한다는 대상이 되어버렸어요. 이걸 극복 못하면 법적으로 최종적으로 이길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도 내편이 없고 여론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채로 괴로운 싸움을 해야됩니다. 정권은 물론 세상을 원망하면서 말이죠.

뉴DJ플랜으로 이미지를 바꿔서 집권에 성공한 김대중대통령처럼 전교조도 뉴전교조 플랜이 있긴 있어야 됩니다. 지금 이미지로는 절대 못이깁니다.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인심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기본적으로 전교조라는 이미지 하나로 뭘 하든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본문에도 적었습니다만, 같은 상담활동이라도 비전교조 교사가 하는 것과 전교조 교사가 하는 건 학부형들 태도가 달라요.

추상적으로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 말고 구체적으로 전교조가 어떻게 뭘 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전교조가 뭘 하더라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도 우클릭하라고 하지요?

그러면 또 그럴 겁니다...새누리당과 다를 게 뭐냐고

전교조도 마찬가지에요...지금 상황에서 조금 우측으로 가면 교총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지금 도대체 얼마나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건지 의문이네요.

제 생각에는 지금도 충분히 온건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언론과 정권의 악의적인 색깔입히기지요.

잘봤습니다. 동감하는 내용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