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다고 너그럽게 바라보기엔 진저리쳐지는 기억들이 있죠

그러게 말입니다.
내가 이정도로 개xx 이었던가
직면하게 만들어주는 기억..

그런데 아마 평생 그럴것 같습니다.
못난 인간이 쉽게 바뀌나요.
알면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가겠죠..

왜 늘 좋았던 기억보다, 내가 잘못하고 미안하다 사과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멀어져갔던 기억들이 더 아련한지..
영화 예쁘네요,얼핏 촌스러운 티도 있지만, 소소하면서도 감동적이고 뮤비만 봐도 딱 대만 영화스러워요. 보러가야지~

다 부질없는 미련 때문 아니겠습니까..ㅎㅎ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스무분 남짓 관객이 있었는데
남자는 저 혼자 였네요 ㅎㅎ

응답하라 1997 보면서,
왜 저 드라마를 보고만 있어도 좋을까(물론 제가 H.O.T.팬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아니, 맘이 그냥 편해질까 싶었는데,

옛날이 그리워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다시는 오지 않을 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이어서
그렇게 반갑고 기쁘고 좋았지 않았나 싶네요.

진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그 시절을 떠올릴 만한 것들이 눈에 들어 오면
맘 한 켠이 짠~ 해지면서, 자꾸 옛날로 돌아가고 싶네요 엉엉~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저흰 아직 아이가 없으니까)
우리 조카들도 저 시간들을 충실하게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뭐가 그리도 두려웠는지
뭐가 그리도 문제였는지
난 그러지 못한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