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서 남성을 좋아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트랜스젠더랑은 또 구분되는 걸로;;;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으로써 생물학적인 남성만을 좋아한다면 오류가 생기는 것처럼 보여서요.

게이를 게이라는 아이덴티티로 생각하면 되지 않나요?

그렇다면 더 헷갈립니다. 아이덴터티의 형성 과정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게 게이 속에서도 성역할이 있지 않나요;

사실 이게 가장 예상했던 답변인데
그렇다면 그 중엔 분명 남성역할이 았을텐데 그 사람은 여자애인을 기피할 이유가 없어져서 또 헷갈립니다

그리고 굳이 역할을 가를 필요도 있나 싶은게;
감정적으로 굳이 남성과 여성이 만나야할 이유도 없죠; 그냥 좋은거지..
그래서 동성애보다는 양성애(바이)가 더 많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쩌다 좋은 동성을 만나거나 이성을 만나거나...

요게 그나마 그럴긋한 답변같은데 명확하게 이해는 안가네요 ㅠ

ㅇㅇ 본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성애자 성향을 갖고태어난다하긔.
(이 경우에도 태생적으로 동성애자 성향만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는 소수라 하긔.)
근데 자라면서 교육에 의해 동성애나 양성애는 아예 배제당해버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이성애자라 생각하고 죽을때까지도 진짜 성향을 깨닫지 못하는거고예.

그리고 이성애만을 당연시 여기는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가는 본인이 게이인데도 불구하고
호모포이아 성향을 가진 사람이 꽤 많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예.

게이-레즈비언이 만나면... 그냥 이성애자 아닌가욤...? ㅡㅡ^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햇갈리네요. ^^
저기... 하나만 질문할게요.
김거울님께서는 생물학적 정체성이 여성인 사람과 성적 정체성이 여성인 사람 중 누굴 선택하시겠나요?

생물학적 여성을 선택할텐데 그 사람이 절 거부하겠죠.

그렇죠? 마찬가지로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그들도 생물학적 정체성을 보는 거죠.
거부 여부는 차후 문제고요.
게이의 취향(?)은 남성성이 아니라 남자죠.

근데 동성애자는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나의 성적 정체성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나의 성적 정체성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죠.
게이는 자기자신의 성정체성을 남자라고 생각해요.
그냥 남자한테만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남자일뿐..

김거울님 생각과 비슷한 이야기를 시티헌터 작가가 패밀리컴포라는 작품에서 그려냈습니다.
생물학적 여자가 감정적으로 남성인 사람을 만나고 생물학적 남자가 감정적으로 여성인 사람을 만나죠.
관심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http://comixest.com/index.php?code=manainfo&no=827

앗 전 만화를 닥치고 읽기 때문에 이거 역시 읽어봤습니다 그것도 고딩때
근데 그땐 그닥 재미가 없어서 읽다 그만뒀네요
이번에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읽어보셨었군요.

링크에 있는 글의 말대로 진지한 고민까지는 없지만, 무언가 생각해 보게 하더군요.

고딩때라 암 생각 없었죠 뭐
특유의 개그 요소도 적었고 공감대가 형성되야 더 느꼈을텐데
전 연애만화도 공감 못하던 느림보였어서

"그럼 게이가 게이를 만나면,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와 남자가 만나는 것이고, 감정적으로도 여성과 여성이 만나는 거잖아요."

요 전제가 잘못된 출발인 것 같아요. 게이가 감정적으로 여성이라는 생각, 이건 너무 거친 판단 같아요

거친 판단이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는 걸 피해왔었어요. 하지만 그럼 뭐가 어떤건가요. 다들 기피하는 주제라 들어본 적이 있어야죠 ㅡㅡ

거친 판단이 아니고 지식과 이해의 부족에서 온 잘못된 판단입니다.

아 그렇져
그래서 본문에도 적었지만 좀 가르쳐달라고;;;

게이가 감정적으로 여자다...라는 전제가 잘못되신듯 합니다.
일례를 들자면
제 친구중에 레즈비언이 있습니다
그녀는 감정적으로 전형적인 여자입니다
그녀의 애인도 감정적으로 여자입니다
외모 태도등 외향적으로 보이는걸로 감정적으로 여성인지 남성인지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내가 아는 그들은 그냥 사랑이란 감정, 애정이란 감정을 느끼는 상대가 여자였을뿐입니다.

물론 남자를 만날려고도 해봤으나 ㅅㅏ랑이 도저히 느껴지지 않을뿐.

그럼 게이가 게이를 만나면,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와 남자가 만나는 것이고, 감정적으로도 여성과 여성이 만나는 거잖아요.

게이는 절대 여성성이 있는 게 아닙니다.

굉장히 잘못 알고 계시네요.

남성성에 매력을 느끼며 본인스스로도 그런 매력적인 남성성을 갖고자 하는 남자입니다.

성적 정체성 얘기가 나와 덧붙이자면
트랜스젠더는 게이와는 약간 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아는 게이랑 레즈들은 성적정체성은 다들 자기의 생물학적 성별대로 였습니다
트랜스젠더는 감정적으론 어찌봄 이성애자일지도.

게이 퍼레이드 보면 쫄티 입고 남성성 자랑하는 붕들 많던데.
여성성과 게이는 다르죠.

그리고 이게 아이덴티티는 아닌것 같아요.
그저 성적인 취향이라 생각하네요.

정체성과 취향때문에 골빠지게 싸우고
배반의 장미 찍던 분들도 있었지만요.

하나 더.

'이거야말로 정상적인 조합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정상적인 조합의 기준이 대체 뭔지도 모르겠고 다수가 행하는 걸 정상이라고 여기면서 남과 조금 다르면 비정상으로 여겨져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걸 비정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구미에 맞춰서 굳이 정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만.
죄송하네요. 지금 제가 좀 날카로운 것 같은데
'정상적' 이란 단어가 많이 아파서요, 개인적으로.

아 그 정상이 그게 아니고;;

서로의 성적 정체성을 이해해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건데
수정하겠습니다

ㅎㅎ 뭔가 프랑스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역시 많은 교류를 통해 많이 알고 계신 듯
대강은 알 거 같네요 :)

연애에 있어서 어느 한쪽을 남성역할 반대쪽을 여성역할로 구분짓는 것 자체가
이성애자의 잣대인 거 같아요

게이는 그냥 말그대로 게이일뿐이죠(외국에선 성별에 따라 굳이 구분짓지 않고 동성애자는 다 통틀어 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남자인 게이와 여자인 레즈비언이 만난다면 둘 다 게이가 아니라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인거고요

생물학적으로 남성, 여성
이렇게 둘만 존재한다는 생각 하에

동성애자를 정의내린다면 이 의문은 풀리지 않을 듯싶어요.

우리가 해리포터 영화 보면서 극장에서 빗자루 타는 것 보고 "말도 안돼"하고 항의하지 않잖아요.

우리 상식, 이론으로 정의할 수 없는 세계와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듯싶네요.

지나치게 논의가 정서적으로 흐르는 면이 좀 있는데 실제 이성애나 동성애나 연애질하는 목표는 그냥 단순히 "섹스"일 뿐입니다. 사랑의 감정이니 어쩌고는 사실 구실이거나 단기간의 호르몬 작용일 뿐이라고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게이는 그냥 남성 끼리의 섹스에 매료된 사람들일 뿐이고 그냥 성적 취향으로 봐야지 그걸 지나치게 터부시하거나 하니 더 특성이 강화될 뿐인 거죠.

다만 보통의 경우 1년 반이면 끝난다는 사랑의 호르몬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랑의 기조를 유지해가는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들은 모두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