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님이라능 +_+ ㅎㅎㅎ

수정했어요..ㅎㅎ

라팔님이 써주신 설명을 봤는데 많이 편향된 (?) 설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구먼요. 라팔님이 이정도 표현은 용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노무현 지지율 하락을 외부요인으로만 돌리고 계신데 외부요인은 경선과정에서 노무현이 떠오르면서 많이 희석되었죠. 당시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계기는 YS시계 사건이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보면 사건 자체는 별 거 아니었는데 뭐랄까 노무현이 가진 기존 정치와 지역구도를 뒤엎을 당돌하고 패기로운 신인의 이미지가 지역보스에게 매달려서 정략적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으로 변질되면서 갑자기 이미지가 '팍 깬' 거죠. YS에게 읍소했던 게 지방선거의 승부수를 부산시장 자리에 던졌기 때문인데 박종웅 공천이라는 실속조차 차리지 못하고 반지역주의/개혁 이미지에 열광했던 유권자층의 냉소까지 불러오는 패착이 되었죠.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423416&cp=nv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0000981

노무현으로서는 정몽준과의 단일화가 당시 어쩔 수 없는 승부수였습니다.
후단협은 대세랑은 거의 상관 없습니다. 얘네들이 욕먹는 건 자기 당에서 민주적 경선 절차를 거친 후보를 부정하면서 협잡꾼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 노무현이 후단협에 밀려서 단일화를 했다 이런 건 전혀 아니에요. 후보단일화를 정몽준이 받아들인 것 자체가 낙승을 예상해서였을만큼 민주당으로선 심각한 위기였습니다. 후보단일화 선언 이후 간신히 대세론을 되돌리면서 급속하게 지지층을 재결집해 나가면서 겨우겨우 단일화 조사에서 신승을 거둔 거죠.

저시기 정치변화는 한 30장짜리 레포트를 써야 할만큼 복잡해서 추린건데 봐주시죠 ㅇ_ㅇ

결정적 계기라는건 야니님의 지나치게 독단적인 판단 같습니다.

노무현의 지지율은 60%후반에서 25%~28%로 하강할때까지 다양한 악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걸 간단하게 후단협의 얘기와 연결하려면 노무현이 지지율이 높다가 이회창에게 역전당한건 결국 맥락을 위해 언급해야 해요.

즉 노무현이 42~39% 정도의 지지율로 가지면서 이회창에 미세하게 리드하다가 역전당한건 지방선거 이후입니다. YS를 찾아간 바람에 지지율이 하락한건 그 전이구요. 이것도 언급하고. 그전에 노무현은 불안하다. 노무현의 말투는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공세가 성공한것도 언급해야 하는데. 그러면 서론이 길어지죠.

오히려 후보단일화 사이에 있었던 맥락을 설명하는데 YS에게 찾아간 바람에 지지율을 깎아먹었다 하면 해당 정치 참여자들의 동기를 잘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것만 언급하는것이 오히려 더 편파적이고.

그것만 언급하는 건 당연히 편파적이겠죠. 제 설명은 라팔님 설명을 보충 또는 반박하는 맥락이지 바로 중립적이고 포괄적인 설명을 제시하는 맥락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ㅇ_ㅇ
어쨌든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당시 지지율 하락 하면 생각나는 것 하나만 말한다면 YS시계사건 얘기하는 사람이 아마 젤 많을걸요?

그리고 해당 정치참여자들의 동기라고 하니까 첨언하는데 이 사건이 중요했던 것 또 한 가지가 후단협 떨거지들한테 좋은 명분을 제공해주기도 했죠. 정확한 선후관계는 잘 기억 안나지만 노무현 본인이 후보경선시 영남지역에서 하나도 못가져오면 재신임 묻겠다 발언하고 지방선거에서 부산에 전력투구했는데.. 결국 영남에서 하나도 못건지는 바람에 이게 후단협에게 명분을 제공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하자면 당시 민주당에서 박지원과 연청 등 실세비선그룹은 노무현을 '양자'로 들여와 정권재창출을 하려고 했고 노무현은 PK에서 성과를 보임으로써 자신이 '양자'로서 대를 이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보여야 했던 거죠. 근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고 노무현 본인도 YS 에게까지 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PK에서 노무현 효과가 생각대로 나타나질 않으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반이 나타납니다. 그 틈새를 파고든 게 구동교계 몇몇과 김민석 등이고요.. 머 이 정도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 그건 제가 깜박했군요. 노무현의 말 자체가 후단협의 명분이 된것도 언급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크게 둘로 가를때 진보적 지지층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배척한 이유를 잘 댈수 있는 반면. 보수적 지지층에서 배척한 이유는 잘 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울고 싶은데 뺨때려주니 우는거지 사실 이유가 중요해서 우는 건 아니라.

박지원의 2002년 역할은 잘 모르겠는데 아는 텍스트 있으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책이던 기사던 환영해요;

연청을 실세비선그룹으로 보는건 좀 지나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김홍일이 주도하던 시절에 분명 힘이 있긴 했는데. 비리사건으로 흔들리면서 연청의 단결력은 좀 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김홍일이 본인 입장에선 억울할거 같은; 추문으로 연청을 내려놓으라는 압력에 굴복했었죠?

2인자였던 염동연이 국민경선에서 노무현에게 합류하면서 파란을 만든 주역이긴 합니다만. 염동연이 실제로 의논하다 노무현캠프로 합류하게끔 한 사람은 김경재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경재씨가 대북정책에서 북한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다 대북 라인에서 떨어져 나가고 북한에 승부를 계속 거는 박지원과도 99년에 갈라선 후에 충돌이 잦았죠.

아 이건 좀 카더라급이긴 한데..
머 적당히 보고 별로다 싶으면 웃어넘기세요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지 않나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이정도 뻥을 대놓고 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2114

이건 좀;; 오히려 정치인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게 다반사인걸요. 박지원은 대북사업에 전력투구하는 시기였구요;

후단협 때문에 밀렸다는건 음.... 정몽준의 제3 후보 지지율이 민주당 내부의 내분. 그리고 월드컵 효과로 흡수가 되지 않고 유지되면서.

3자 구도 게임으로는 노무현이 패배한다는게 확실해져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노사모등의 친노 열혈 지지층은 절대 불가를 외치던 시기에 전 오히려 이쯤이면 단일화 해야 한다고 얘기하다 욕도 좀먹은거 같은데. 노무현의 승부수가 통한거죠. 한때 민주당 내분이 부각되면서 7~10%까지 정몽준이 앞서나갔는데. 지지층 재결집 이후로 승부해볼만한 격차로 좁혀졌거든요.

그래서 노무현도 국민경선으로의 단일화면 하겠다고 하다가. 경선 50% 여론조사 50%으로 하자고 하다가. 마지막에 여론조사 100%를 승낙한 거구요.

후단협 자체가 노무현 지지율을 갉아먹은건 확실한데. 그래도 3자 구도로 나가면 필패 상황으로 볼만큼 정몽준을 지지하는 대중은 친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부동층에게서도 많이 나온터라 단일화 안하고는 못이긴다는게 승부수를 던진 이유랄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대선에서 애초에 보수적 투표를 하는 대중이 많아요.

아 제 댓글에서 후단협 부분은 라팔님의 이전 설명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은이님 본문의 "노무현은 후단협같은...뭐 그런 세력땜에 수락한 모양인데.." 라는 이해를 정정해 드리려는 거였습니다.

아. 저도 애초의 제 댓글이 -노무현은 후단협같은...뭐 그런 세력땜에 수락한 모양인데-와 야니님의 의견 두가지를 모두 포괄했으면 하는 뜻에서 적은 부분인데 왠지 그렇지 않은거 같아서 아쉬워서 좀더 적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건.

일단 안철수와 정몽준의 인생 역정이 좀 다르죠. 안철수는 트집을 잡으려고 해도 개인 신상으론 털어도 먼지가 안나오는 약력이라; 정몽준은 월드컵 거품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안철수는 신당을 위한 세불리기를 상당히 자제했습니다. 3자 게임으로 가다가 패배하면 안이던 문이던 갖은 욕을 먹을게 확실하고. 무소속으론 당선도 국정운영도 힘든 상황에서. 민통당 입당은 안철수로의 대선 승리를 위해선 기정 사실이라고 봐야 합니다만. 안철수의 요구에 맞게 민통당이 혁신해주기를 안철수 측근중 한명이 압박한 모양인데. 이런 뻘짓은 국민승리 21의 패턴과 유사하죠. 최대한 정몽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선 안되는데 ㅇ_ㅇ

세불리기를 자제하고 있으니. 자길 따르기 시작한 정치인들에 대한 자리 요구도 단촐할 수밖에 없죠. 뭐 신당 창당해서 합당 이건 뻘짓으로 보구요;

박선숙은 김민석과 달리 좀더 지켜봐야 하는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3자게임으로 가면 필패인 상황에서. 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가는건지. 안철수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는건지는 모르는 일이라.

김민석이 욕먹은건 노무현 팔아서 서울시장 선거 치뤄놓고 노무현으론 안된다고 하니까 욕먹은게 가장 컸어요. 김민석의 서울시장 캠페인은 알맹이가 없이 노무현의 새바람 얘기에 김민석의 젊은 이미지얘기밖에 별로 없었어요.

박선숙은 아예 공천이 계파투쟁에 빠지자 불출마를 선언하며 부채를 줄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