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 하는 것을 그대로 담아내셨네요.
어머니하고 대선 전에 싸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비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공포.
다 살아왔는데 다 똑같더라.

그게 부모님의 마지막 자존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든 사람 생각을 고칠 수도 없으니..에혀~

사실은 오늘 아침에도 대판 싸웠거든요, 어머니랑.
그냥 조용히 출근하려고 하는데 뭐 그런 작은 일로 쳐져있냐고,
겪어보니 다 똑같다고.
그 말에 분통 터져서 대판 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눈물 나고 죽겠네요.

자신의 시대를 부정당하는게 싫고 향수와 문화에 대한 반동이겠죠..
근데 이 글을 보면 공감이 먼저 되는게 아니라 반발감이 들긴하네요
빨갱이는 거친 표현 같네요.

실제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는 것 허다한데 거칠긴요..

50대 유신시대인데 왜 그러는지

군생활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누님도 그 세대인데 지나고나니 고통스런 기억은 다 잊었고 '새벽종이 울렸네~'하고 활기찬 기억만 남아 있는 듯.. 술마시며 좋아라 군대 시절 향수하는 것과 같은 듯.

사회적 존경을 강요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투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슈퍼맨 논리가 적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단편적인 경험이지만...
실지로 존경받을만한 분들은 존경을 사양하고...
그 반대의 분들이 오히려 권위를 앞세워 존경을 강요하더군요.

일상에서의 예지만 전철에서의 양보도...
어떠한 노인분들은...양보를 해도...난 금방 내려요..학생이 앉아가요...라는 분이 있고..
많은 노인분들은...당연한 권리로 좌석을 요구하죠. 젊은 놈이 싸가지가 없어...라는 뉘앙스와 함께...


후자의 노인분들에게는 존경심이 손톱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도 같은 원리로 초면에 반말하는 수검자는 최소한만 해서 보내버립니다.

존경 받을 가치도 없는 분이져..

양보를 해도...난 금방 내려요..학생이 앉아가요.. 이런 분 있으면 더 미안해서라도 양보합니다.

노루뼈 백년 묵힌다고 사슴뿔되는건 아니니..
젊으나 늙으나 존경할만한 사람은 원래 소수 아닌가요..

그냥 아주 간단한...
처음 보는 젊은 친구에게 존대말해주며 인사해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살짝은 보이는 것 같아서요...

공감합니다. 수줍음이나 예의를 갖춘 분들을 보면 저절로 호감이 가더라구요.

이 말 들으니 생각나는게 같이 계시던 선생님 한분이 올해 명예퇴직하셨습니다. 아직 퇴직하기까지 몇년 더 남았는데 말입니다. 그 선생님에게 왜 서둘러 퇴직하시냐고 물었죠. 그 분의 말씀이 "버스탈 때 자리 양보 받을 나이가 되었으면, 나도 젊고 재능있는 사람들에게 자리 양보해야지..." 이런 분은 존경안 할수 없죠.

장년층이 보수화된걸까요? 전 원래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4.19나 87년 항쟁같은 것도 소수가 나와서 자유를 부르짖는 가운데 뒤에서 "저것들 왜저러나" 하며 침묵했던 수많은 다수가 있었겠죠. 그당시의 선거도 뭔가 바꾸어보자는 마음이 아니라 철저한 지역기반의 투표, 경북은 노태우. 경남은 김영삼. 전라는 김대중. 충청은 김종필이었고 그게 지금까지 쭈욱 변함없이 이어져왔다고 봅니다.

노무현의 2002년 당선도 그가 수도이전으로 충청권을 쓸어담지 않았다면 없었을 일이구요.

원래 그래왔던거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