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사람들 생각은 민주당의 과거 정책으론 안되니까 바꿔야겠다는것 같은데,
그게 분야별로 여론수렴을 충분히 거쳐서 완성도 높게 만들어야하는건데
전면 부정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햇볕정책이 문제라면 구체적인 사안 하나하나를 개선하든지 혹은 외교안보정책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만들어보던지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안철수측근쪽 반응을 단순화 시키자면,
"김대중 개새끼라고 해보자."
이정도 같아요.
디덜러스14-03-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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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대선의 108만표차가 문재인 대신 안철수가 나왔다고 해서 좁혀지거나 역전되었을까요? 당시 드러난 저들의 결집력은 이미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옆집에서는 아직도 주문처럼 여론조사를 떠들고 있는데 단일화 협상 당시 매일매일 나오던 여론조사 결과들은 옆집의 빠들이 생각하는 바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지요. 설령 그 흐름을 뒤집고 안철수가 본선으로 올라갔다고 한들, 저들의 표심은 안철수라고 흔들리는 게 아니라 박근혜라는 반인반신의 후예에게로 더 쏠렸으면 쏠렸지 흐트러졌을 게 아니란 겁니다. 게다가 그렇게 심한 후유증 끝에 단일후보가 되었다고 한들 조직력과 자금력과 선거운동 전략에서 모두 열세를 노출했으면 노출했지 결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었겠지요. 표차를 좁혔다고 한들 108만표차의 절반인 54만표로 줄었거나, 혹은 오히려 반대로 216만표차로 늘었으리라고 봅니다. 이 모든 걸 다 극복하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들, 1950년대 초반 여당 없이 초당적 대통령으로 우뚝 서고자 했던 이승만이 겪은 시행착오를 그대로 겪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지요. 게다가 지금 드러나는 걸로 보면 '새정치'란 게 결국 '창조경제' 수준의 레토릭이거나, 단순히 과거의 정책과 정치에 대한 전면 부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방향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며, 과연 국정이 제대로 돌아갔을지...
rafale14-03-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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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로 단일화가 안됐을거 같은데요. 막판에 안철수가 양보 안하고 시간 흐른 다음에 문재인이 승복한다고 해도 일단 문재인 지지층이 납득을 안했을겁니다.
저도 그렇게 최악으로 밀어붙이는 안철수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해서 안철수의 요구를 더이상 상처가 안남기 위해서 문재인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받는 순간 선거운동했을 생각이기도 했고.
rafale14-03-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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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단일화 되서 이겼으려면 12년 5~6월쯤에 지지율 격차 15%~20% 날때 민주당 입당해서 경선했었어야 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고 경선으로 친노무현 성향 유권자가 문재인에게 집결하니까 계속 두려워 하다가 시기를 놓쳤어요.
무조건 양보하라고 절차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면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범야권 거대정당의 지지를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그런식으로 안철수에게 유리하게 상대방 손발 다 짤라놓고 친노가 왜 악인지도 말 못하면서...
단일화하려면 이해찬-박지원 물러나라 너희 협상팀 친노니까 물러나라 친노 유권자는 어차피 새누리당 안찍을거니까 여차하면 새누리 찍는 유권자들을 위해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 이런식으론 안되요.....
총선 패배를 공심위에 자기쪽 인물 안 집어넣은 이해찬 박지원에게 선대위 박선숙이 찾으면서 물러나라고 하면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디덜러스14-03-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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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그때에 민주당 들어가 경선에 참여했으면 문재인이라고 한들 후보가 될 리가 없었죠. 그냥 여론의 구심력이 구원등판한 안철수 쪽으로 형성되면서 문재인이 확 밀려버렸을 텐데요. 소위 '친노'라고 멸시받는 지지층은 승리가능성 100%인 후보라면 누구에게도 표를 줄 수 있어요. 권노갑이 안철수한테 미국의 아이젠하워 이야기를 했다는데, 안철수가 정말로 한국판 아이젠하워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라파엘님이 말씀하신 그때였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단일화 막판에는 진짜 무슨 유신정우회나 통일주체국민회의를 만들어놓고 단일후보를 뽑자고 하는데 진짜...
rafale14-03-1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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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론 결격 사유가 많던 유시민에게 쏠려있던 친노 지지층이 이사람으론 안된다는걸 알고 어디로 갈지 모르던 시절에 빨리 들어가서 장악했어야 했는데...
결국 제3당은 현 선거 시스템에서 수권정당을 노리는 포지션과는 안맞는다는걸 왜 이리 늦게 알았는지 안타깝긴 합니다. 내각제는 물론이고 연립정부도 중대선거구 결선투표도 명부제도 다 안되는데 무슨 능력으로;
rafale14-03-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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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느 한쪽을 잠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고 그러면 필연으로 '호남의 사위 안철수' 같은 호남 우선 바람몰이가 비호남 범야권 정당의 선거 전략으로 아주 당연하게 등장하고... 다른곳은 표갈리면 무조건 패배니까요.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네요. 역사는 잊어버리면 되풀이되는...
rafale14-03-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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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었다고 ) 쳐도 모든건 노무현 때문이다 보다 더 쉽게 -모든건 안철수 때문이다-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을것 같습니다.
논쟁을 피해도 지지율이 유지되는건 논쟁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스가 싸움에 뛰어들지 않아도 조직원들이 알아서 보위해주니까 가능한 현상입니다.
안철수의 뜻도 제대로 이해하는 조직원들이 얼마 없는데 경호실장이 되어줄 정치인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현재 486 정치인들 8년전에도 대통령 실드 치는 정치인 거의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