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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나쁘면 운나쁜 케이스에 걸리는거고.   세심하게 주의하면 좋은 사람 안놓치고 잡을수 있는거고.   

물론 결혼할때 허례허식 줄이고  공평하게 부담 하면 좋고.  결혼 생활도 공평하게  역할이 분배되면 좋죠.  

그러나 니가 달라져야 내가 달라지겠다. 혹은 여자가 문제라서 남자가 그렇게 됐다.  남자가 문제라서 여자가 그렇게 됐다는 쳇바퀴의 반복 아닙니까?  다 보고 싶은대로 보게 되는데 이걸 어떻게 자기 잣대로 맞출수 있을까요?  

아쉬운건 이 사회에서 결혼과 육아가 힘들어지고 있는건 사실이고.  그렇게 된 구조적 문제를 짚어야 하는데  내가 바꿀수 없는 문제는 다른 이성 집단이 만들어내는거라는 결론까지만 머물고 있는게 답답합니다.  

본능에 역행하게 시스템이 짜여져 있으면 당연히 옆의 사람에게 짜증이 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날 편하게 해주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 사람도 내게 짜증나긴 마찬가진데.   

서울의 평균 임금으로 내집마련 하려면 돈안쓰고 모아도 8~15년 이상 걸린다죠?   좀 번듯한   집이면 30년 이상 걸리고.  실제론 안먹고 안쓸수 없으니까 훨씬 심각한 문제고.   인구의 서울 집중과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하려고 들지 않으면서.   부동산과 임금간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적으면서.   출산율이 1.15~1.2까지 떨어지는 인구 급감 국가가 되고 있는데   성대결로 결론내는게 불편합니다.   

집단 대결로 시작해 제로섬 게임으로 끝나는 논의를  하지 말고   더 상위의 구조적 문제를 깨닫고,  논의하고.   해소하려고 했으면 해서 이런게 좀 아쉽습니다.    한국 사회가   사회적 시각에서 지나치게 오른쪽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한 증거가 아닌가.. 해서요. 

아 물론 구조적 문제가 아닌 실질적인 케바케의 문제가 되면  한두마디씩 문제를 토로하는게 일리가 있긴 하죠.  

사람의 근본적인 속성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거고 한국은 이 경쟁의식과 체면이 좀더 강화된 사회니까 한 두 마디씩 남 인생에 간섭하는게 좀더 지나치고.   그러다 보니  결혼은  당사자만 설득해야 하는게 아니라 가족과 친척. 친구들까지(혹은 관련 커뮤니티 까지!!) 둘 사이를 간섭하는 문제가 더 커지긴 합니다.

그러나 논의가 지나치면 마찬가지로  나 역시 남의 일에 간섭하는 문제가 된다는 아쉬움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