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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찾아봤는데

프랑스 혁명의 역사가 참 길고도 복잡하더군요

보통 저같은 경우 교과서와 먼 나라 이웃나라 정도의 지식을 배경으로

바스티유 습격을 시작으로 해서 - 루이 16세 처형과 로베스 피에르 공포정치 - 그래봐야 결론은 나폴레옹 황제 및 왕정 복고

요 정도 까지만 기억나는데

그 이후에도 끝없는 투쟁이 이어졌으며 1830년 7월 혁명 - 1848년 2월 혁명 - 1871년 파리 코뮌까지

1789년부터 근 100년간에 걸쳐서 툭 하면 파리 시내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싸웠던 것이었다능;;

그 기간 동안 왕 모가지를 잘랐다가 다시 왕이 돌아왔다가 또 입헌군주를 세웠다가 블라블라블라

참으로 다양한 정치 체제들이 실험되고 또 사장되고 했더군요

좌빨의 원조국 프랑스에서도 이리 지난한 싸움의 결과 쟁취한 시민의 권리니까

이제 고작 직선제의 역사 30년 남짓인 대한민국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므로 당장의 패배에 너무 실망하지 말고

길게 보고 우공이산 했으면 좋겠습니다.

검색을 좀 해봤더니 1789년부터 1871년까지 딱 제가 관심있었던 시기의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짚어준 책이 있더라구요

내일 도서관 가서 빌려볼 생각입니다.

굳이 책까지 찾아보면서 공부의 의지를 불태운 이유는

레미제라블 보고 났더니 위고랑 쿠르베랑 활동했던 시기가 다른데 너무 헷갈려서 ㅋㅋㅋ

레미제라블에서 나오는 혁명은 찾아보니 1830년 7월 혁명의 연장선에서 1832년 6월의 학생 봉기라고 하네요

라마르크 장군도 실존 인물이며, 바리케이트 치고 공화정을 요구했던 극 중의 혁명도 사실이라고

영화에선 속절없이 진압당하던데 실제로는 당시의 입헌 군주였던 루이 필리프가 파리를 떠나야 되나 고민했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고 합니다

영화 보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치열한 정치활동을 했었던 쿠르베와 레미제라블 극 중 '마리우스'의 삶이 너무 겹쳐 보여서

배경 등이 매우 비슷하여 헷갈렸는데 쿠르베는 1819년 생으로 1832년에는 13살이었네요

그 이후에는 1848년 1871년 모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쿠르베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화가의 작업실' 입니다. 오르셰 미술관에 있음. 이게 왜 역작이고 왜 쿠르베의 정치 성향이 잘

나타난 그림인지 비행기 안에서 본 다큐멘터리를 통해 블라블라블라 들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는군요;;;>

긴 혁명의 역사만큼이나 

그 시기에 혁명을 주제로한 예술 작품도 많았는데요,

역시 가장 유명한 건 이 그림이겠죠.

프레시안에 들라크루아와 쿠르베의 그림을 비교하면서

'상징화된 혁명'과 '실질적인 혁명' 사이의 괴리에 대한 글이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꼭지인 듯 합니다. 저는 지식이 일천하여 수박 겉핥기 밖에는 못하겠군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9812082011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