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을 즐깁시다
- 작성일
- 12-12-20 01:34
아무리 봐도 평생 선거에서 이보다 더 심하게 멘붕겪을 일은 없을 듯 하네요
87, 92야 어차피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고 뭐를 알 때도 아니고
07은 다들 자포자기
이번은.. 투표율 보면서 출구조사 직전까지 희희낙락하다가 무려 차력사의 따님에게 과반대통령 타이틀을;
07은 질만해서 졌다 치고, 이번 선거는 향후 꽤 오랜기간동안 한국정치의 다수파와 소수파를 가르는 싸움이 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됐네요.
적어도 정치에 관해서는 평생 다시없을 강도의 멘붕일 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즐겨야겠네요. 앞으로 쿠데타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투표율 76%를 기록하고서 호남 서울 제외 전지역 패배.. 허허... 투표율 54%의 총선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이젠 투표독려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진보진영이 사표론의 망령조차 무릅쓰고 후보를 다 무르고, 호남은 마지막을 하얗게 불태우고, 결국 이런 결과를 받아들었으니
범민주-진보 진영에 이 무력감과 패배의식은 꽤 오래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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