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아프시니 이제서야 삶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 작성일
- 13-11-07 00:59
아버지가 뇌출혈(심각한건 아니고 뇌출혈 중에서 가벼운 편에 속하는...)로 오늘 수술 받으셨습니다.
갑자기 쓰러지신것도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검사하다 발견된것이라
다행스럽기도 하고 얼떨떨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술 끝내고 병실로 돌아와 링거 주렁주렁 달고 계신 모습보니
내가 더 잘해야 겠다. 라는 마음도 강하게 들지만
한편으로 평생 자영업만 하시다 보니 노후준비가 그다지 탄탄하지 못한 부모님을 이제는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 부담감이
들기도 하더군요...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굴곡있는 인생은 아니었고 대단하지도 않지만 그냥 무난한 인생이었는데
오늘부로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몇가지 어려움 잘 이겨내고 세월이 흐른후 스스로 판단해도 무난했다 정도의 평가를 다시 줄 수 있을 만큼의 인생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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