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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Samsung Global Strategy Group(SGS)라는 곳을 찾았는데, 재미있는 건 한국인들은 거의 안 뽑는다고 합니다.

주로 MBA 마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을 뽑는다고 하는데, 한국인 MBA들의 원성이 자자하더군요.

(인터넷 포스팅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아예' 안 뽑는다고도 하고...뻥인 것 같긴 합니다만 SGS의 특성 상 전혀 개연성없는 것 같지는 않고요...사실 여부 판단은 알아서.)

재미있는 건, 인터넷에서 Samsung Global Strategy Group으로 검색을 하면 한결같은 반응은 'Great pay'라는 겁니다.

아래 몇가지 Glassdoor.com의 반응을 적어 봤습니다.

Excellent packages, very supportive administration, variety of project, patience of senior management for foreigners to adapt,

Great pay for the work

Salary (very good)

Good work-life balance: start at 9am and leave at 6pm

얼마나 돈을 주길래 그러는지 몰라도, 한국인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냉소적이죠.

쉽게 말해 단지 영어를 하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허접한 애들 떠받들고 있다는 식입니다.

현업에서 느끼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외국인(백인)들에 대한 굴종은 상상 이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임원들은 물론 실무진들도 영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들과 컨퍼런스 콜 할 때 전혀 못알아듣고 오케이를 연발하다 나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결과가 진행되는 일도 흔하고요.

예를 들어 컨퍼런스 콜 중 꿀먹은 벙어리마냥 조용히 있다가 오케이와 예스를 말해놓고서는 나중에 아까 했던 전화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현지(외국)에 있는 한국인 직원에게 요약해서 전달하라는 웃지 못할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잘못된 의사결정이라는 것을 알고는 끙끙거리지요.

설마 하시겠지만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영악한 미국인들의 경우 컨퍼런스 콜 시 일부러 어려운 어휘(표현)를 구사한다든지, 빨리, 이것저것 말해서 한국 측에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사회구조 자체가 영어되는 외국인, 특히 백인이라면 더, 에 대한 숭상이 흔하다보니, 같은 일을 하더라도 외국인이 진행한 일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국인이 하면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가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니 역으로 해외(미국) 지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외국인 임원을 내세워서 자신들이 면피를 하려고 하지요.

물론 외국인을 채용해서 Go Global하려는 기업들의 의도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창의적으로 진취적인 외국인들을 채용해서 기업의 벨류를 높이려는 시도는 긍정적인 방향이죠.

하지만 가끔은,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벌벌 떠는 기업문화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