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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건 쏟아 붓는게 아니다.

쏟아붓고 쏟아부어도 늘 채워지지 않음을 아쉬워한다.



사랑, 그건 고결한 감정이 아니다.

쌈마이처럼 붙들어 메고 잡아먹고 잡아먹히기를 기대한다.



사랑, 그건 노래가 아니다.

귀를 후벼파는 쓰라림과 도저히 장단을 맞출 수 없는 황당함이다.



사랑, 그건 꿈이 아니다.

새파랗게 살아서 펄떡거리는 고등어다.



사랑, 그건 눈물이 아니다.

눈물은 아파야 흘릴 수 있지만, 사랑은 아픔보다 허무함이다.



사랑, 그건 희생이 아니다.

사랑하면 나를 버리기 보다 나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랑, 그건 환상이 아니다.

내가 희미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취해서 비틀거리는 술취한 상태이다.



사랑, 그건 비싼게 아니다.

시장통에 뜨리미 처럼 맘만 먹으면 주워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랑.......

나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사랑한 척 했는가,

아니면 나만 사랑했는가...

사랑앞에 나는 늘 나를 생각한 이기주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