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스윙맨 아저씨 글 보니,

어느날 인가 제가 지켜보면서 참 불편했던 추억이 하나 떠오르네요..




후배가 결혼을 했어요;

CC였는데;

결혼식 마치고 친한 선후배들이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폐백 등등 결혼식을 마친 그 커플이 호프집에 당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신부가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신랑의 친구인 모모씨 때문에 짜증났어요"

"신랑은 모모씨 결혼식에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축의금도 내고 다 했는데'
그 모모씨는 축의금 3만원 내고 와이프 애들 다 델꼬 와서 밥 먹더라구요"

음;

전 축하하고 받는 자리라는 생각이 우선인지라;

손익계산 같은건 잘 안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결혼식이 장사가 아닌바에야,

그날의 주인공 신부가 저렇게 말하는데 좀 뜨악했죠;




게다가,

대구는 한쪽 집이 멀리서 오면 대구에 있는 집 쪽에서 식대를 대는 관습 비스무리한게 있어요.

그 신부는 대구사람, 신랑은 대구가 아니라 저 윗동네..

근데 그 신부집은 식대를 각자 해결하자고 한 모양이었고..

게다가 신부는 그당시 그냥 대학원생..









음; 뭐랄까

결혼, 그리고 결혼식은 하객이 만드는게 아닌데,

호스트인 주인들의 생각이 그러하다면,

나도 그냥 돈봉투로 보이지 않았을까

뭐 이런 씁쓸한 생각이 들었죠

거기다가 그런 이해타산적인 생각이

그 신부의 처지와 오버랩되면서

염치없다는 생각도 들었;ㅋㅋㅋㅋ






근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긴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