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입니다^^
- 작성일
- 13-05-29 10:06
간만입니다~~
그새 정모도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군요.
간만에 복귀하는터라 다 읽어보진 못했네요~~
밀린 글 읽기는 차차^^
아마 짐작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사이 아들이 태어났답니다.
예정일보다 6일 이른 5월 17일 아침 7시 43분에
3.299kg로 건강하게 태어났구요.
5월 16일 아침 양수가 새기 시작했답니다.
병원에 얼른 가서 검사를 받은 후에
아직 진통은 없는지라 집에 가서 밥 든든히 먹고 밤에 다시 오라는 지시를 받았답니다.
밤 9시쯤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양수가 새기 시작한지 24시간 이내에는 출산을 해야 한다는데
아직 자궁문은 별로 열리지 않았고 진통도 없던지라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엔 무통분만으로 하려 했는데 도저히 여의치 않아 무통주사도 맞았구요.
암튼 양수가 새기 시작한지 23시간만에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다만 중간에 태아의 심장박동이 급격히 떨어져서
의료진이 긴급하게 달려오고 산소마스크를 쓰는 일도 발생하고
출산 40여분전인 5월 17일 오전 7시부터 병원 간호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와이프님께서 한창 진통중인데 급하게 대체인력이 투입되는 혼돈도 목격했구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함께 했는데
저희가 이용한 병원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암튼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진통에서부터 분만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해서 저도 너무 좋았네요.
벌써 아들이 세상에 나온지 11일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쌉니다.
배꼽도 잘 떨어졌구요.
1~2시간마다 식량을 요구하는 바람에
잠을 설쳐대고 있긴 하지만 그 간격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고
그런 생활이 이제는 조금씩 적응되어 갑니다.
원래는 삼칠일 동안 아기와 산모는 바깥 바람을 쐬지 말라고 하는데
약 3일 전에는 살짝 용기를 내서 근처 공원에도 다녀왔네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녀오니 할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암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기분입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더해지는 기분이네요.
와이프님께 고맙고도 감사하네요.
잘 키울게요^^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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