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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고양이네.

국딩 시절 가을쯤에 오리궁둥이 김성한이 홈런을 치는 것을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였던 것 같은데, 캐스터인가 해설인가가 "이럴 때 해결해 줘야죠."라고 한 것 같은데 진짜로 해결하는 것을 보고, 김성한팬 - 해태팬 테크트리를 밟았네요.

IMF 때문에 모기업이 어려워질 때쯤 관심이 시들해지기 시작하고, 그 이후 스타리그로 관심이 옮겨갔다가 2007-8년쯤부터 야구에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되었어요.

두번째는 독수리네.

어렸을 때는 "왜 빙그레는 한국시리즈에 맨날 올라와서 해태를 괴롭히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 고양이네가 독수리네를 괴롭힌 거였더군요.

독수리네가 암흑기를 거치면서 짠한 마음이 생겨서 응원 상위팀에 올라갔었는데, 한대화 - 장성호에 이어 김응룡 사단까지 영입하고 나서는 확실한 세컨팀이 되었어요.

세번째는 쌍둥이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곰네를 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세번째 응원팀이 되어 버렸어요.

2000년대 중반에 곰네가 잘 나가고 엘롯기가 동병상련을 겪으면서 세번째 응원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최훈 카툰에 올라왔던 것처럼 '아낌없이 주는 LG'였기도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네번째는 거인네.

원래 좋아하는 팀이 아니었는데, 2008년에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컬러가 맘에 들게 바뀌더라고요. 2008년 총선 때부터 한나라당의 부경지역 독식이 끝나간 것도 한 몫했고요. 엘롯기 동병상련도 응원 순위가 올라간 이유.

다섯번째는 영웅네.

2008년부터 짠한 마음이 들어서 응원순위가 높아졌네요. 거의 세컨팀으로까지 올라왔다가 5위에 자리를 잡았어요.

정리하면 기아 - 한화 - 엘지 - 롯데 - 넥센 순이네요.

10구단 체제에서 10번째 응원팀까지 순위를 쓰는 것은 그 응원팀 팬들에게 실례인 것 같아서 6-10위는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