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를린 표절논쟁에 대해서.

아직 베를린 보지 못함.
칠드런44는 지금 손에 넣어서 오늘 밤부터 읽기 시작할 예정. 칠드런44를 다 읽은다음에 조용히 베를린 보러가서 비교해볼 예정.

일단 영화도 안봤고 소설도 안봤지만 표절은 아니라 생각함. 정확히는 표절이 성립하기 힘듬. 영화에서 표절의 경계라는게 애매하기도 하지만 스파이 영화에는 필수불가결한 공식이 있기때문에 그 공식을 따랐다고 해서 표절이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 다만 디테일한 부분이나 문제해결의 로직에서 참고했을 가능성은 다분. 이런 참고는 예술가로써의 도의적인 문제는 생길수 있으나 베끼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표절이라기 보다는 참고라 보는게 더 정확할듯.


하지만 아쉬운게 있다면 이런 거임.

<블랙스완>을 만든 대런 아르노프스키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퍼펙트 블루>의 몇몇장면을 그대로 차용해서 사용함. 중요한건 차용에서 끝난게 아니라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 이거는 좋게 해석한거임. 자세한건 나도 모름 - <퍼펙트 블루>의 판권을 구입해버렸음. 판권 구입한다음에 맘대로 가져다가 막 써버림. 판권 샀다는게 루머일수도 있지만 이건 안사고 써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 여겨지는데 일단 샀다고 함.

비슷하게 한국영화중에 <구르믈버서난달처럼>이 있음. 이거 원작 왜 샀는지 잘 모르겠음. 맹인검객과 혁명가 이야기야 넘치고 흐르는데 왜 판권사서 만들었는지 모르겠음. 근데 판권사서 만듬. 영화 원작과 별 관계 없음. 그래도 사서 한거임. 비슷하게 베껴도 되는데.

문제는 이거임.
오해의 여지가 있다면 판권을 사서 하는게 옳은 방법이 아닐까 싶음. 당연히 말도 안되는 금액이 나오겠지만 하나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더라도 돈을 내는게 상식적이기는 함.

이거 보면 아이폰 갤럭시 디자인 논쟁도 생각남.
갤럭시가 아이폰 디자인을 베낀건 맞음.
하지만 아이폰 디자인이 세상에서 오나전 새로운 오리지날인가 하면 그건 아님. 기존 디자인을 갈고 닦아 잘 뽑아낸거임. 일종의 이 2차저작물(?)을 베낀게 표절이냐 아니냐 하는건 좀 복잡한 문제.

사실 혼자 글을 쓰면서도 답은 잘 모르겠음.
소설이나 음악의 표절과 영화에서의 표절이 다르기도 해서 그럼. 스타일 차용의 문제와 스토리 차용의 문제도 단순비교가 어려운 부분이고.

그리고 간과하지 말았으면 하는건 베껴서 만든다고 영화가 잘 만들어지는건 결코아님.

뱀발
급히 쓴거 긁어온거라 말투가 오덕꼰데스럽네요.
죄송함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