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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남녀가 처음 만났음에도 실제로 결혼과 성관계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취해 구설수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는 "3쌍의 남녀들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상대방과 결혼식을 올리고 육체관계까지 갖는 리얼리티 쇼가 방송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케이블 방송 FYI에서 이날 첫 방송된 '첫 눈에 결혼했어요'(Married at First Sight)는 일반인이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충격적인 점은, 참여하는 출연진이 실제 법적인 부부처럼 육체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일반인으로 구성된 출연진은 총 세 쌍으로, 뉴욕 간호사 제이미 오티스(27·여)와 응급구조대원 제이슨 캐리언(27·남), 분장사인 코트니 헨드릭스(26·여)와 판매원 더그 헤너(30·남), 제품개발 매니저 모네 벨(33·여)과 기술자 본 코플랜드(30·남)다.

보도에 따르면 FYI 관계자는 "첫 만남에 부부가 된 커플들을 5주간 카메라로 관찰하며 실제 방송을 제작한다" 면서 "이후 세 쌍의 부부는 함께 살지 이혼할 지 각자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FYI 방송사 측은 "이 프로그램이 극단적인 사회적 실험이다"라고 평가했고, 레브코프 박사는 "이 방송은 사회과학이 얼마나 결혼 생활의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라며 "오랜 결혼 생활의 새로운 비밀을 찾을 수 있는지 판가름할 것"이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결혼 전문가는 "프로그램이 '결혼'이라는 의미를 마구 조롱하고 있다" 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커플들도 개념을 상실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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