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스마트 폰을 이용한 일종의 개인 블로그(/싸이월드)와 유사한 카카오 스토리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영화나 책을 읽고 난 뒤 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이동 중에 빨리 빨리 정리하기에 편리하더라구요.

그런데 지인들이 친구맺기를 자꾸 원하길래 그렇게 해줬죠. 그 다음부터는 제가 쓴 글 밑에 댓글을 다는데 본문 내용이랑 아무 상관없는 글들, 오히려 김 빠지는 댓글들이 달립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한참 주고 받기도 해요.

원래 제가 사용하려고 한 취지와는 자꾸 멀어지고.. 음담패설도 달리다보니 점잖은 동료나 가족들도 보는 글인데 민망합니다.
한동안 글을 안 쓰니 지인들이 안 쓴다고 독촉을 또 합니다.
그 쪽 카카오 스토리에 댓글을 하나 남겨줬는데 이 분은 친구가 무려 175명(무슨 동창회 총무인가 본데..)!
그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댓글이 무려 100개가 되다보면 제 핸드폰이 밤에도 계속 웅웅 울립니다.

자다가 일어나 핸드폰 끄는 것도 귀찮고.. 정말 나만의 공간에서 진진한 글 메모하나 하기도 힘드네요.
핸드폰 메모장에 쓰도 되지만.. 제 경우에는 캡쳐 사진 올리고 쇼트 분석하는 메모가 많아서 카카오 스토리를 좋아했는데.. 

다 내보낼 수도 없고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