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많이 알진 못하지만 아는 선에서 이야기를 꺼내보죠.

민주당이 정권교체라는 성과를 못 내긴 했지만,
지난 총선, 제가 보기엔 득표는 조금 더 했을지 몰라도 이길 수 있었을거라고까진 생각되지 않았으니까요.

그것은 유독 비난/비판론자들이 대한민국 대다수 신문방송언론과 재계,사법부,검찰,경찰,국정원,국방부에 중,장년층유권자, 심지어는 가스통
할배들까지 새누리당 편인 이 어마어마한 핸디캡을 안고 민주당이 여태껏 버텨온 걸 가볍고 사소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인거고
실제로 타락한 매스미디어의 선전선동이 바람몰이 역할을 톡톡히 했으니까요.

민주당 내에 조경태나 황주홍처럼 소위 총질을 하는 인간들이 물을 흐리면서 쳐내질 못하고 일관성있는 대응을 못하니까,
자꾸 상대에게 빌미를 주는 것이다. 삽질한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붓는데요.

그렇다고 뒤에서 총질하거나 당론과는 다른 소신의견을 주창하는 의원들을 다 내쫓는다. 같은 근시안적인 발상으로 접근하면
새부리의 권력기반만 더욱 공고히 하도록 도와주는 꼴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왜냐,

그 가지쳐낸 사람들은, 정치인이고. 한쪽에서 배척받으면 다른 한쪽으로 가지, 결코 혼자서 자폭하거나 사라지지 않거든요.

155:127의 싸움에서 127인 야당에서 -1이 발생하면 무조건 155인 여당으로 가게 되어있다 이겁니다. 그것이 그사람의 정치력을 유지시켜주는
행위이니까요.
단순히 의원정족수를 말하면 그렇지만 실제로 정치인의 역량이라는 게 정족수에만 있지 않거든요?

이번에 게임중독법 관련 당내에서 엇박자로 물의를 일으킨 백재현의원만 해도 지역 내 기반이 단단합니다. 조경태는 '지하철왕'이걸로 3선기반
닦았구요.

지역 내 기반이 단단하다는 건, 곧 표몰이를 할 수 있다는 거고, 그것은 곧 자당의 비례대표의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새부리는 이미 장악한 의회권력을 +@를 통해서 통째로 접수하려고 덤비고, 민주당은 이탈되는 권력을 막아야하는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누가 쉽사리 누가 봐도 나가고 싶어하는 인사들을 내칠 수 있냐, 이거예요.

다만, 민주당의 내부이슈만으론 국면전환의 포텐셜이 떨어진 것은 맞는 것 같고. 남은 것은 외부의 여건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인데,
그 부분은 안철수신당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편이죠.

그렇다면 야권 지지자인 저로선 상황을 주시하며 민주당이 국정원대선 범죄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지켜보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치를
두는 게 내가 취할 수 있는 스탠스라고 여겨집니다.

그게 차라리 막연히 이기지도 못하는 민주당 성토만 하는 것보단 낫다고 보네요.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하나가 있는데요.
이번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을 밝혀낸 게 민주당이라는 건 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삐걱거리는 것일 뿐, 그래도 제대로 기능하고 있어요. 의원들 짤라라,간판내려라 하며, 발길질만 해봤자, 새부리만 웃는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