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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장병위문성금을 군 간부 호텔 만찬행사와 연예인 섭외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3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처는 지난해 국군모범용사(부사관)와 배우자 120명과 국방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호텔 만찬행사에서 현직 아나운서 행사 사회비, 연예인 공연비용에다 참석자 배우자들에게 제공한 15만원 상당의 워킹화 선물 비용까지 포함해 4800여만원을 위문성금에서 꺼내 썼다.

보훈처는 또 매년 주한미군 모범장병을 초청해 산업현장·문화유적지 탐방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 행사에 1억1000여만원의 성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만찬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비용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성금 사용 심의는 연초에 1회, 90분 회의로 결정된다"며 "2013년 사용액이 67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1분에 7000만원을 심의한 셈이어서 얼마나 날림으로 심의하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에 만찬 비용으로 약 1억5000만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의무소방원에게 화재 진압 장갑 3000켤레를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준조세 형식으로 성금 걷어가서는 간부들 복지를 위해서 씁니다.

대다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