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후에 뉴욕 양키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3연전이 시작됩니다. 이 얼마나 김빠지는 시리즈일까요? 물론 뉴욕 양키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기이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인 저에겐 심드렁한 나날이네요. 현재와 미래가 캄캄하면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살게 된다고 했던가요. 하여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을 펼쳤던 2004년의 멤버들이 현재 어떠한지에 관해 추적해볼까 합니다.
제이슨 배리텍과 팀 웨이크필드는 2011 시즌을 마치고 영광스러운 은퇴를 결심합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 시대가 끝난 것이죠.
2006 시즌을 마지막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난 트롯 닉슨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메츠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한 후 은퇴했습니다. 현재는 WWAY-TV라는 방송국에서 고교 풋볼 하이라이트 쇼의 공동 진행자를 맡고 있다네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은퇴했습니다.
'카우보이 업', '이디어츠', '매니 비잉 매니'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낸 케빈 밀라는 MLB 네트워크와 NESN에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빌 뮬러는 LA 다저스의 프런트 오피스에서 야구 조직과 선수 개발을 위한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히팅코치로 정말 빼오고 싶네요.
잘 아시는 것처럼 매니 라미레즈는 약물 등으로 인한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본인의 요청에 의해 현재는 자유로운 신분입니다.
2005 시즌이 끝나고 뉴욕 양키스로 망명을 택한 쟈니 데이먼은 배신자 취급을 당했었습니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전전하다가 올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방출당해 은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는 2004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홈런 때 주자로 있다가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는데요. 과연 2013 시즌에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2004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특별히 우승 반지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ESPN에서 분석가로 있습니다.
올랜도 카브레라는 2004 시즌 이후 많은 팀을 거쳐 2011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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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ALCS 4차전에서 '더 스틸'을 성공시켰던 데이브 로버츠는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루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브론슨 아로요는 추신수로 인해 좀 다른 의미로 '국민 투수'가 됐더군요.
'블러디삭스'로 많은 감동을 전해준 커트 실링은 자신의 비디오 게임 회사인 38스튜디오가 파산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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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로우는 뉴욕 양키스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투수 역할을 묵묵히 행하고 있더군요. 이번 3연전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케빈 유킬리스는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불화를 겪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김병현은 조국으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죠. 펜웨이파크의 사나운 관중들 사이에서 여유만만한 배짱을 자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변함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ps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고, 펜웨이파크는 그대로지만 이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뛰는 2004 우승 멤버가 단 한 명도 없군요. 응답하라 2004!
;)
